SBS뉴스

뉴스 > 국제

중국 쓰촨, 지진충격에 '이혼율 급증'

입력 : 2010.11.08 17:19


지진 충격 탓에 중국 쓰촨(四川)의 이혼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8일 자국의 민정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민정부에 따르면 올 1∼9월 중국 전역의 이혼 건수는 130만 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쓰촨성이 10만 2천596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成都)의 이혼 건수는 지난 2003년 1만 3천535건에서 지난해 3만 9천20건으로 급증했다.

민정부는 지난해 쓰촨성의 이혼건수가 31개 성·시·자치주 가운데 7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 들어 갑작스런 이혼율 증가는 2008년 5월 12일 쓰촨성의 원촨 대지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쓰촨성 민정부 관리인 천커푸는 "지진 이후에 수백만 명의 젊은이들이 배우자를 남겨둔 채 더 나은 직장을 찾아 외지로 향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갈등을 부추기고 이혼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쓰촨성 사회과학원의 광웨이 연구원도 진도 8도의 대지진으로 6만 9천 명이 숨지고 1만 8천 명이 실종된 상황을 지켜보면서 받은 정신적 충격 탓에 불화를 겪는 부부도 많으며 이런 상황이 이혼을 조장한다고 분석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2003년 이혼 절차가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이 개정된 것도 이혼 급증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