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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고가월세 사는 부자 세입자, 왜?

입력 : 2010.11.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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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 위치한 한 주상복합 아파트.

재미교포 진 모씨는 월세로 이 아파트 입주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월세 있어요. 60평 같은 경우에 1억에 300. 그게 제일 작은 거예요. 중간급은 한 1억에 450, 500. 오세요, 물건 많으니까.]

최소 300만 원이라는 고가의 월세이긴 하지만 외국인 친구 2명과 함께 각 100만 원 씩 내는 게 목돈이 들어가는 전세보다 부담이 없다는 겁니다. 

[진모 씨/재미교포 : 안에 봤는데 집이 좀 넓고 괜찮았어요. 전세 보다는 친구랑 함께 살며 돈 모아 내는 월세가 나을 거 같아요, 월 300은 괜찮을 거 같아요.]

이처럼 과거에는 고가의 월세 아파트가 외국인, 혹은 연예인의 임대공간으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국내 세입자도 많아졌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외국에서 오신 분들은 무조건 여기를 좋아하죠. 근데 내국인도 많이들 오세요. 하도 문의가 많이 와서 지금도 손님이 와 계시니까.]

반포에 있는 이 고급 아파트 297㎡형의 월세는 보증금 2억 원에 월 650여 만 원선.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고급 아파트 역시 238㎡형의 월세가 1억 원에 850만 원, 혹은 2억 원에 700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고 1,400만원에 달하는 월세도 있는데요.

1년치 월세만 합해도 약 1억 7천 만 원.

웬만한 집 한 채 값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원래 외국사람이 많은 편인데, 요즘은 선호도가 좋다 보니까 한국사람도 많이 오세요. 그런데 대사관이나 외국 큰 기업체에서 얻어 주지 않으면 워낙 (고가여) 가지고.]

부동산 침체로 일부 자산가들이 고가 주택을 구입할 돈은 다른 곳에 투자하고 대신 거주를 월세로 택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태희/부동산 정보업체 연구원 : 최근 부동산 침체 등으로 고가 아파트를 보유하는 부담을 피하기 위해 웰세를 택하고 국내 부자세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고가 주택수요가 한정돼 있고 다른 위험요인을 회피한다 하더라도 월세가 초 고가이기 때문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과거, 집 살 돈 없는 도시 서민들의 대표적인 주거형태로 여겨졌던 월세.

최근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초고가의 월세가 늘어나 임대 형태의 변화가 엿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