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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두고 좁은 취업 구멍을 뚫는 대신 창업을 택한 최승규 씨.
전공을 살려 IT 관련 창업을 준비 중인데요.
이 분야에선 누구보다도 자신 있다고 생각하고 뛰어들었지만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최승규/서울 응암동, 대학교 4년 : 팩스를 하나 보내려고 해도 왔다 갔다 시간이 많이 초과가 됐었고요. 제 작업 공간이 없어서 그게 많이 좀 아쉬웠습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만화 콘텐츠 관련 창업을 준비 중인 서동준 씨 역시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서동준/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 혼자서 진행하다 보니까 사업자 등록하는 방법이나 관련 정보들에 대해서 얻을 수 있는 한계가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 1인 창조기업 수는 약 20만 개.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약 1%에 해당되는데요.
1인 창업 중에서도 IT, 문화, 예술, 게임, 번역과 같은 지식서비스 분야에서 창업하는 ܉'인 창조기업' 수가 늘어나면서 중소기업청에서는 다양한 지원제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무공간과 공동비서 등을 제공하는 비즈니스센터를 전국 52곳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윤수만/서울 신림동 : 사무공간이나 집기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고정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법률, 세무 상담이나 경영 전반에 대한 사업 노하우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백수강/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 아무래도 사업하다 보면 여러 가지 정보가 필요한데 그런 정보들을 현장에서 손쉽고 빠르게 제공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고요.]
입주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간단한 서면 심사를 거쳐 입주가 가능하고 입주 후엔 각종 지원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김한식/중소기업청 과장 : 1인 창조기업은 말 그대로 혼자서 하는 기업입니다. 그래서 특히 초창기에는 자금이라든지 판로라든지 여러가지 기술이라든지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초기사업을 안정화시키고 지속성장 시키기 위해서 저희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스마트폰 열풍으로 어플리케이션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앱 개발자 육성에도 큰 힘을 쏟고 있는데요.
중소기업청에서는 앱 창작터를 운영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해나가고 있습니다.
[김한식/중소기업청 과장 : 금년 5월부터 전국 11개 대학에 앱 창작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앱 창작터에서는 전문 강사진이 앱 개발을 도와드리고 그 개발된 앱에 대해서 대기업 앱 스토어에 등록도 해드리고 이렇게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최성희 씨는 앱 창작터를 수료하고 차량 전면 유리에 속도가 표시되는 'GPS 속도 표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는데요.
운전 중 속도 확인을 위해 계기판으로 시선을 이동할 필요 없이 속도가 앞 유리에 바로 바로 나타나 운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앱 스토어에 등록된 지 넉 달 만에 25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점차 수익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성희/GPS 속도 표시 어플리케이션 개발자 : 처음엔 어떤 소프트웨어를 쓸 지도 몰랐고요. 그 다음에 어떤 식으로 사용자들한테 접근을 할 수 있는 지도 몰랐고요. 그 다음에 개발 툴들도 몰랐는데 그런 것들을 앱 창작터에서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월트디즈니, 빌게이츠, 안철수.
이들도 처음엔 모두 1인 기업에서 시작해 지금의 명성을 얻었는데요.
과정이 쉽진 않지만 다양한 지원제도를 잘 활용한다면 성공적인 창업은 그리 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