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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생강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서산.
보통 4월에 심어 10월부터 생강 수확을 시작하는데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그 손길이 더 분주해졌습니다.
그런데 일하는 도중에 계속해서 뭔가를 마시는 어르신들.
[일할 땐 이거 꼭 먹어줘야 해. 이걸 먹어야 하나도 안 춥고 덜 피곤해.]
어르신들이 물처럼 즐겨 마신다는 이것은 바로 생강차.
[이희승/한의사 : 생강은 따듯한 약재이기 때문에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위나 소화력을 돕기 때문에 구토도 멎게합니다..]
또한 생강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다이어트,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에는 생강이 강도 높은 운동을 한 뒤 근육통을 진정시키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생강 판매가 더욱 급증했습니다.
[박병철/서산 생각클러스터사업단 이사 : 해양성 기후와 유기물 함량이 많은 황토밭에서 자라서 맛과 향이 진하고 조직이 단단해서 향기가 좋아서 오래 저장할 수 있고.]
수확된 생강은 바로 저장고로 옮겨지는데요.
갑자기 땅속으로 사라진 아저씨.
[이 밑에 보물이 있어. 한번 따라와 봐.]
한참을 땅 속으로 내려가다 보면 마치 개미집처럼 생긴 굴속에 또 다른 굴이 연결돼 있는데요.
그 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어마어마한 양의 흰 자루들.
[이게 우리 보물 생강이에요. 생강.]
장기간 보관이 쉽지 않은 생강.
그래서 이 마을에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천연 저장고, 토굴인데요.
지상으로부터 5미터 아래에 위치한 이 토굴은 사방이 황토로 둘러싸여 있어서 영상 12도, 습도 80%의 생강을 저장하기 알맞은 환경을 유지시켜줍니다.
[생강을 가장 저장하기 좋은 온도와 습도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해도 늘 처음 밭에서 캔 것처럼 신선하게 저장을 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기 때문에.]
몸에는 좋지만 쌉싸래한 맛 때문에 조금은 부담스러웠던 생강.
그런데 어른, 아이 모두가 좋아할 새로운 모습으로 생강이 재탄생했습니다.
달콤함 속에 숨겨진 생강.
부드러우면서도 바삭하고 쌉싸래하면서도 달콤한 생강한과로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우리 전통술을 선호하는 요즘.
생강을 넣어 만든 생강막걸리도 인기 만점입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생강.
농가 소득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