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일본 간 총리는 한식팬…모친은 드라마

입력 : 2010.11.07 16:56


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한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간 총리는 7일 연합뉴스와 서면인터뷰에서 "불고기와 김치 등 한국 요리를 매우 좋아한다"면서 "저의 어머니도 한국의 TV 프로그램을 매우 좋아한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 가족이 열렬한 한류팬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간 총리가 '한류 가족'임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최근의 한류 붐으로 한국을 가깝게 느끼는 일본인이 늘고 있다"면서 "일한 양 국민이 솔직하게 사귈 수 있는 관계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간 총리는 서면인터뷰 곳곳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과 양국간 우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을 몇 번이나 방문한 적이 있고 최근에는 2008년의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때 짧게 방한한 적이 있었다"면서 "약동하는 한국의 미래지향적인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일한 양국은 거리적으로 가까운 인접국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다른 국가보다도 공통점이 많고, 서로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은 한국 국민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일본 국민에게도 드리고 싶은 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한 간에는 연간 500만명에 가까운 이들의 왕래가 있다"면서 "그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국가의 대표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이해와 협력이 지금까지의 일한 관계의 토대이자 미래의 일한 관계를 구축해 갈 주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간 총리는 "일본과 한국은 오랜 교류의 역사를 갖고 있고, 양국의 국민이 서로 갖고 있는 우정의 감정은 전에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고 생각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관계를 구축하려면 부단히 노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문화 교류나 청소년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간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총리에 취임한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이나 국제회의가 있을 때 몇 번이나 뵐 기회가 있어, 솔직하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양국 정상 간에도 신뢰관계를 구축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간 총리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적 유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힘을 주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은 세계에서 주요한 경제국의 하나이고, 선진공업국으로서 세계 경제를 견인해가는 처지이자 서로 간에도 주요한 무역상대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일한 양국이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체결해 자유로운 물류 흐름을 만들어 아시아가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가는 것은 일한 양국에 부과된 21세기의 사명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