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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이 그 말인가?…경주마도 주민등록증 있다

입력 : 2010.11.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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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관중들의 함성으로 가득한 과천 서울 경마장.

1200m 레이스를 뛸 기수와 경주마들이 등장합니다.

기수는 얼굴만 봐도 알수 있지만 말은 생김새가 비슷해 구별이 어려운데요.

[이진우/말 등록원 차장 : 이 기계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개체를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작은 기계를 말의 목덜미에 갖다대자 15자리 숫자가 나타납니다.

컴퓨터에 숫자를 입력하면 말 이름과 생년월일 털색깔과 작은 신체적인 특징까지 모든 신상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는데요.

[마이크로칩 리더기입니다.]

태어난 지 4개월이 되면 목부분에 주사기같은 장치로 좁쌀보다 작은 0.5mm크기의 마이크로칩을 삽입합니다.

[이진우/말 등록원 차장 : 20년 이상 가고요. 오작동률은 1% 미만입니다.]

예전에는 낙인을 찍어 경주마를 구별했지만 지난 94년부터는 모든 경주마 목부위에 말의 고유번호가 저장된 마이크로칩이 박혀있어 리더기만 대면 금새 말의 신분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전자칩은 경주마의 출퇴근 시간을 확인하는데도 쓰입니다.

안장속에 넣어 새벽 연습하러 나올때와 들어갈 때 시간을 체크하는데요.

[이지영/핸디캠 조교관리 : 일일이 사람이 수기로 체크한다는 게 힘들기 때문에 칩을 넣어놨어요.]

서울과 부산, 제주에 사는 경주마는 총 6,000여 마리. 애초에 말의 신상정보를 입력할 때는 전문가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우선 사람이 피부색에 따라 백인, 흑인, 황인종으로 나뉘듯이 털색깔로 구별하는데요.

말은 크게 밤색,  갈색, 흑갈색, 검은색, 회색으로 나뉩니다. 
 
[이진우/말 등록원 차장 : (경주마 중 백색 말이 없는 이유는?) 말에 있어서는 30만 마리 중 한 마리가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극도로 드물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백색 말을 볼 수가 없습니다.]

말을 구별하는 또하나의 방법은 이마의 흰점.

점의 크기가 사람 주먹보다 크면 큰별이라고 해서 대성, 이마에서 코등쪽으로 흐르는 점은 유성, 초승달모양은 곡성, 생김새가 일정한 형식이 없는 경우는 난성이라고 합니다.

전자칩이 없던 시절에는 말의 혈통서로 경주마를 구별했습니다.

[이진우/말 등록원 차장 : 말도 사람처럼 태어나게 되면 출생신고를 하게 됩니다. 저희가 목장을 찾아가 이것저것 따져가며 말을 구분하고, 혈통서 등이 확정된 말만 경주마로 출주할 수 있습니다.]

보통 경주마들은 혈통이 좋으면 실력이 월등하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예측할 수 없는 승부의 짜릿함이 경마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