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출발 늦추려고 항공기 테러 협박 '철없는 아저씨'

이한석

입력 : 2010.11.04 20:28|수정 : 2010.11.04 22:13

"폭탄 설치했어! 가서봐 인마" 협박 10대 3시간만에 검거

동영상

<8뉴스>

<앵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항공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철없는 10대들의 장난전화는 물론이고, 자기가 탈 비행기의 탑승시각을 늦추려고 협박전화를 하는 어이없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낮, 서울 방화동의 한 공중전화 부스로 40대 남성이 들어갑니다. 

김포공항 콜센터에 전화를 건 이 남성은 비행기 안에 폭발물이 있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항공기 테러 협박 음성 : 1시 45분 제주발 비행기 있지 않습니까? 폭발물 때문에 제보 드린겁니다.]

전화를 끊은 뒤 달아납니다.

이때문에 공항경찰대가 투입돼 검색작업을 벌이느라 제주행 비행기 3편이 1시간 넘게 출발이 지연됐고 1편은 아예 결항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협박 용의자는 어이없게도 비행기 승객이었습니다.

40살 신 모 씨는 시간이 늦어 비행기 탑승이 어려워지자 출발을 늦추려고 협박전화를 건 겁니다.

[신 모 씨/피의자 : 비행기 (출발) 시간을 좀 지연시키기 위해서 (그랬습니다.)]

어제(3일) 오후엔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미국행 비행기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협박전화를 건 혐의로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항공기 테러 협박 음성 : 제가 인천공항 테러범인데요. 폭탄 설치했어. 가서 봐 인마.]

이들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3시간 만에 검거됐습니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폭파 협박전화가 잇따르자 경찰은 끝까기 추적해 검거하는 것은 물론 손해배상 소송도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