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올수록 기부에 대한 얘기들이 많아집니다.
올해는 기부 양태가 어떻고, 기부액이 어느 정도고 등등..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가는데 올해는 새로운 얘기가 등장했습니다. 국감에서 지적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들의 도덕적인 해이 문제입니다.
국민 성금으로 운영되는 조직에서 직원이 유흥업소에서 회식비로 거금을 쓰고, 성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심하게 얘기하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 된 셈이죠.
이 소식을 접하면서 이달초에 취재했던 노인분들이 떠올랐습니다. 자신도 정부 지원금을 받아 생활하는, 그래서 어려운 형편인데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눠주는 분들이었습니다.
그 분들이 기부하는 데는 거창한 이유도 없습니다. '내가 도움 받을 걸 돌려주고 싶다' '이 세상을 떠날 때 웃으면서 가고 싶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분들이 자신보다 높은 곳이 아닌 낮은 곳을 바라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높은 곳을 응시하면 자신의 부족함만이 보일 텐데, 낮은 곳을 봐야 자신도 남한테 줄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모금회 비리 건이 가뜩이나 우리 사회에 팽배한 불신감만을 더 키우는 것은 아닐까 염려되는 연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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