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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1살 딸이 96 어머니에게 60년만에 큰 절을 올립니다. 죽었다던 사람이 살아있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은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오늘(31일) 개별상봉에 이어 내일 작별상봉을 마치면 또 기약없는 기다림이 계속됩니다.
유희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0년 세월을 넘어 남과 북으로 헤어졌던 가족들이 다시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그동안 속으로만 삭여온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립니다
[김진녀/남측 여동생 : (살아 있어 줘서) 고마워요…]
71살의 딸은 휠체어를 타고온 아흔 여섯살 어머니에게 60년만에 큰 절을 올립니다.
[김례정/남측 최고령자, 96세 : 내가 널 만나려고 이렇게 오래 살았나 보다.]
6.25 때 아버지가 국군으로 자원 입대했다 소식이 끊겨 태어난 지 백일만에 생이별해야 했던 아들.
[이민관/61세, 남측 아들 : 죽은 줄 알았습니다. 제사를 지금껏 지냈습니다.]
이제 아흔이 된 아버지는 6,25전사자로 처리됐던 국군출신입니다.
이렇게 북측 신청자중에는 국군출신이 4명이나 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1.4 후퇴 때 아버지가 북한으로 끌려갈 처지에 놓이자 대신 북한행을 택했던 큰 오빠는 아직도 의연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정기형/78세, 북측 오빠 : 앉아라…앉아라…]
여동생은 맨발로 끌려간 오빠를 위해 구두를 준비했습니다.
[정기형씨 남측 여동생 :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어제 상봉에서는 큰 형을 만난 남측가족 76살 성진수씨가 탈진해 구급차로 후송되기도 했습니다.
이산 가족들은 개별상봉과 작별상봉을 끝으로 60년만의 만남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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