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 우고 차베스 대통령에 반대 목소리를 내 온 정.재계 인사들이 괴한들에 잇따라 납치와 강도를 당하면서 정치적 의도에서 기획된 테러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9일 EFE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기독민주당의 전 대통령 후보였던 에두아르도 페르난데스는 이날 현지 기자들에게 수도 카라카스의 자택에 두건을 쓴 강도가 침입해 아내와 아들을 묶고 재갈을 물렸다고 주장했다.
페르난데스는 1998년 대선에서 우고 차베스 현 대통령에 패했던 인물이다.
그는 강도들이 집에서 가정용품과 값어치가 크지 않은 귀금속, 자동차를 가지고 도주했다며 아내와 아들에게 큰 공포감을 줬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또한 사건에 어떤 정치적인 배경도 없다고 결론 내린 경찰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전날에는 반(反) 차베스 목소리를 내 온 유력 기업인 4명이 괴한들에 납치됐다 2시간만에 풀려나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자 중 1명은 피랍 당시 몸을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다.
두 사건은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피해자들은 단순 납치나 강도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타렉 엘 아이사미 내무장관은 경찰 최고의 수사팀이 페르난데스 전 후보 자택 강도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치안 부재는 모든 국가 기관이 나서 다뤄야 될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두 사건이 정부에 역풍을 주기 위한 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