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스키장 개장에도 3천여명 설원서 갈증 풀어
"겨울이 가장 먼저 찾아온다는 강원도 스키장에서 맘껏 즐기고 싶어요"
아직 곳곳에 가을단풍으로 물들어 있는 강원도 평창과 횡성에 위치한 스키장이 28일 문을 열고 겨울시즌 막을 올렸다.
이는 예년보다 약 15일 빠른 것이며 국내 최초의 '10월 중 스키장 오픈'으로 가장 빠른 스키시즌 개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스키장 측은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상당수 스키장이 11월 3일 개장했지만 이후 포근한 날씨탓에 다시 임시 휴장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대부분 11월 17~18일 재개장한 만큼 앞으로의 날씨는 변수로 남아 있다.
최근 이어지는 한파속에 제설기를 동원해 인공눈을 만들며 오픈을 준비한 평창 보광휘닉스파크와 횡성 현대성우리조트 스키장에는 이날 문을 열자마자 스키어들이 몰려 오후 3시 현재 2천여명에 달하는 인파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펭귄 슬로프 1개면을 개장, 손님을 맞은 평창 보광 휘닉스파크에는 스키동호회를 중심으로 많은 스키어들이 올 시즌 개장을 손꼽아 기다린 듯 슬로프로 뛰어들어 갈증을 풀었다.
올해 첫 오픈 소식에 전날 밤부터 스키장을 찾아 개장을 기다리는 '열혈' 스노보더도 눈에 띄었다.
J.O.B 동호회원 박필립(32.서울)씨는 "동호회를 통해 스키장이 개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어젯밤부터 와서 기다렸다"며 "올해는 스키장의 본고장 강원도에서 매일 스키를 타며 겨울시즌을 만끽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전 11시께 리프트가 본격 가동하자 삼삼오오 모여 장비를 점검하던 스키어들은 형형색색의 복장을 차려입고 650m에 달하는 슬로프를 질주하며 은빛 설원을 누볐다.
특히 슬로프 주변으로 오색단풍으로 물든 설원을 질주하는 스키어의 모습에서 겨울과 가을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스키장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 이날 오후부터 알파2 슬로프를 개장한 인근 횡성 현대 성우리조트에도 1천명이 넘는 스키어들이 찾아 본격적인 시즌 개막에 함께 했다.
스키장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추위가 일찍 찾아와 15일 정도 일찍 개장할 수 있게 됐다"며 "지난해의 경우 신종플루 영향 등으로 이용객이 줄었지만 올해는 빨리 찾아온 겨울날씨에 기습적인 추위도 많을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어느해보다 스키장이 붐빌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평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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