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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쌀, 밥으로만 먹니? 생활용품까지 쓴다

입력 : 2010.10.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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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밥상에 등장한 검고 곱슬거리는 면들의 정체는?

[이것도 몰라 쌀국수라는 거지.]

흑미라면에 쌀자장면 흑미와인까지 쌀을 밥으로만 먹던 시대는 갔다.

계속되는 쌀 소비량 감소와 밀려드는 수입쌀에 적신호가 켜진 국내 쌀 농가의 새로운 도전!

친환경 쌀의 무한변신 현장을 찾아갑니다. 

충북 진천 문백리.

들판이 온통 황금빛깔로 물들어 있는데 한참 수확 중이라는 논을 찾았는데 노란색도 아니고 덜 여문 듯이 초록빛이 감도는데 괜찮아유?

[박영근/문백농협 조합장 : 이거 봐 봐요. 다 죽은 거 같아도 이게 우리 고장 흑미입니다.
까보면 쌀이 나와요. 적미가 있고 녹미가 흑미가 있고 일반쌀이 있고 다섯 가지 품종을 재배하는 특수미 단지입니다.]

이곳은 충청북도 진천의 대표작물 특수미 생산단지 흑미 수확이 이제 막 시작됐는데.

[이철희/친환경 특수미 재배농민 : (여기서 특수미가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요?) 저희가 특수미가 차지하는 비율이 90%나 되요. 흑미하고 녹미하고 적미하고 할 게 너무 많아서 정신없어요.]

해독작용이 뛰어난 페놀리산이 풍부한 홍미 혈액 생성과 순환을 돕는 엽록소가 가득한 녹미!

항암작용을 하는 안토시안이 함유된 흑미까지 특수미 삼총사가 모두 재배되는데 특수미 재배만 15년 자타 공인, 친환경 비법도 있을 터인데.

[박영근/문백농협 조합장 : 우렁이 농법 있고, 쌀겨 농법 있고, 오리농법 있는데 그 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으니까 저만 따라오세요. 제가 알려 드리겠습니다.]

호언장담에 따라나섰는데.

[박영근/문백농협 조합장 : 바로 저겁니다.]

난데없이 나타난 트럭의 정체는 무엇일까?

[박영근/문백농협 조합장 : 이게 유기농을 농사지을 수 있는 친환경 액비입니다. 무항생제 액비.]

친환경 마크를 획득한 무항생제 액비.

밸브를 열자 갈색 빛깔을 드러내는데 바닥을 드러낸 논에 넉넉하게 뿌려준다. 

[박영근/문백농협 조합장 : 이 무항생제 액비는 유기농에 쓰이면서 100% 제초 효과를 낼 수 있는 게 무항생제 액비다.]

항생제를 넣지 않은 사료를 먹은 돼지의 배설물이 주재료!

여기에 톱밥과 왕겨를 섞고 미생물로 발효시키는데 맑은 갈색의 액체가 되면 농약이나 비료 없이도 고품질 쌀 길러내는 귀한 몸으로 재탄생한다.

흑미 맛있게 즐기는 법 공개!

먼저 탈곡한 흑미를 곱게 갈아서 반죽을 하면 윤기 좌르르 흐르는 꼬불꼬불한 검은 면으로 변신하는데 이것이 바로 흑미 쌀국수 되겠다.

이밖에도 쌀국수 쌀자장면 등 이 가공업체에서만 12가지 면요리가 만들어지는데.

[신성우/쌀 가공업체 대표 : 쌀소비 촉진을 위해서 하기도 하고 건강을 위해서 하기도 하고 해서 한 7년 전부터 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기술 개발과 좋은 쌀로 조금씩 호응을 얻고 있다. 

[신성우/쌀가공 업체 대표 : 대형유통하고요. 재래시장도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수출을 하고 있는데 말레이시아하고 호주로 1월 달에 한 10억 정도 수출 예정입니다.]

이것이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쌀면들.

여기에 흑미 와인과 흑미 막걸리까지 쌀소비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쌀의 변신이 이어지고 있다.

쌀이 주식인 일본 역시 기후 변화로 쌀의 생산지가 북쪽으로 확대되면서 공급은 느는 반면 쌀 소비는 감소하면서 가공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농협 중앙회격인 JA는 도쿄의 최대 번화가 긴자에 쌀 갤러리를 두고 전국 3,000여개의 브랜드 쌀을 홍보하고 있는데.

[후지이 히토미/주부 : 아키타현이 고향이라서 아키타 고마치를 먹는데 다양하게 먹고 싶어서 바꿔가면서 먹고 있어요.]

갤러리 한 켠에 눈길을 끄는 것이 있으니 바로 쌀 샴푸와 세안제, 햇빛 차단제까지 모두 쌀 가공품들이다!

이렇듯 일본의 쌀 가공품은 생활용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인데.

[요나사이 오시베/쌀 갤러리 관계자 : 쌀 소비를 촉진시키려고 쌀 갤러리를 만들었고 20~30대 여성들의 쌀소비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해 그들이 많이 찾는 긴자에 이런 공간을 만들었어요.]

최근 일본에서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쌀 갤러리 5개까지 늘리고 각 지역 쌀 브랜드와 쌀 가공품에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쌀가공품의 가능성은 어떨까?

먼저 가공전 원조 쌀들은 가마솥 안에 흑미 녹미 적미 특수미 삼총사 모여 삼색밥으로 익어가고 쌀라면, 쌀자장, 흑미국수, 쌀가공식품들도 선보일 준비 마친 후 모두 한 상에 오른다.

[야 이거 상다리 부러지겠네.]

화려한 시골밥상이 차려졌으니 올해 특수미 햅쌀 맛부터 확인하자면.

[강옥순/친환경 특수미 재배농민 : 고소하매 향이 나매 먹어봐야 알지 안 먹어 본 사람은 몰라.]

[전병희/친환경 특수미 재배농민 : 씹을수록 단맛이 나고 굉장히 좋습니다.]

이번에는 쌀면들 차례! 쌀 자장면은 맛은 어떨까요?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고 최고네.]

일단 합격점이요!

면발에서 쫄깃하고 깊은 맛 우러나는 쌀라면은?

[아 개운하다.]

[역시 우리게 최고예요.]

감탄사 절로 나니 전국의 소비자 입맛 사로 잡을만하겠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현실화 되는 충북 진천!

특수미 재배로 웰빙 시대를 준비했듯 이젠 쌀 가공품으로 새로운 쌀 소비 시대를 이끌어 나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