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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도리하고 얼어붙은 손 호호…겨울 같은 가을

김수영

입력 : 2010.10.27 07:18|수정 : 2010.10.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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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자기 수은주가 뚝 떨어진 가을 하루를 시민들 어떻게 보냈는지 알아볼까요?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26일)밤 서울의 버스 정류장.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시민들이 귀가를 서둘러 평소보다 한가합니다.

퇴근길을 재촉하는 시민들은 꽁꽁 얼어붙은 손에 입김을 불어보고 목도리로 얼굴까지 감싸보지만 한기를 막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뜻한 차로 손과 몸을 녹여보지만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은 길게만 느껴집니다.

[김혜미/광명시 철산동 : 어제 너무 추워서 오늘 코트입었는데 코트입어도 너무 추워서 내일은 목도리까지 해야할 것 같아요.]

김이 모락모락나는 어묵 국물이 오늘따라 반갑습니다.

따뜻한 국물과 야식거리를 파는 노점상은 잠시나마 몸을 녹이려는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수산시장은 때이른 추위가 가장 실감나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수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얼음을 가득 채운 상자들을 옮기는 손길이 그 어느때보다도 시려보입니다.

삼삼오오 모여 모닥불이나 작은 난로에 몸을 녹이기 바쁩니다.

가을을 순식간에 빼앗아간 추운 날씨에 도심의 밤은 한적해졌고 시민들은 추위에 적응하지 못해 힘겨워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