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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포터] 소통의 부재, 한국인이 노벨상 못 받는 이유?

홍경석

입력 : 2010.10.25 10:36


"요즘은 교정시설이 참 좋아졌습니다. 하루 세끼 이상 1식 4찬이 나오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원어민 강사에게 영어를 배울 수 있고, 통신대학교에서 학점을 딸 수도 있습니다. 또 교도소 내에 있는 운동시설은 바깥의 웬만한 곳보다 더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정기적인 식사, 규칙적인 운동, 갱생의 의지가 있는 그들을 몸짱, 얼짱, 인상짱으로 만든 것이었다. 그러나 내가 본 교도관들은 왜 활기가 없어 보였을까? (이는) 3교대를 하는 (고되고) 불규칙한 생활이 원인이라고 했다.(중략)....... 누가 감옥에 갇혀있는 것일까? 
 
이는 '유쾌한 소통의 법칙 67'(김창옥 지음 / 나무생각 간) 책의 P.55-56에 나오는 '소통하려면 마음의 운동을 하라'에 나오는 대목이다. 소통(疏通)은 무언가가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을 이른다. 아울러 사람과 사람 간에도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과연 이 소통이 원활한가?
 
여전히 유리되어 있는 정치권과 국민, 부자와 빈자와의 괴리 심화, 극단적 이기주의가 몰고 오는 패륜의 절정 등은 뉴스를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스트레스의 가중에 더 육중한 바위를 올려놓는 것이 현실이다. 얼마 전 고은 시인에게로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목마르게 기다렸던 우리는 다시금 그 영광의 타이들 획득 실패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기분이 나쁘지만 아무튼 미국 예일대 교수 중 한 사람은 "한국인들은 향후 50년 안에는 노벨상을 받기 어렵다."고 하였다. 그의 이유 있는 독설은 이어진다. "한국인들은 아이가 보는 앞에서도 부모가 싸우는 민족이다. 교통사고가 나도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나이를 먼저 따지고 부모를 들먹인다..."
 
즉 이는 소통의 부재를 여실히 꼬집은 쓴소리에 다름 아닌 것이다. 이 구절 또한 이 책의 P.67에 등장한다. 최근 인기 드라마로 떠오른 '대물'을 보면 정치인 강태산(차인표)이 자신의 딸과 이혼하겠다고 강수를 두자 그의 장인은 "봄날의 외투 같은 놈”이라며 탄식한다.
 
이는 버리자니 아깝고 그러나 봄날에 그 두꺼운 외투를 걸치자니 불편한, 즉 '소통 부재'의 현상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이 책은 소통 전문가 김창옥이 자신의 경험과 더불어 다양한 계층과 인사의 경우와 실례까지를 들어 알기 쉽게 정리한 소통의 노하우 지식 전수의 압권이다. 이 책을 내려놓자면 외풍에 흔들렸던 자기 자신에 대한 정체성의 고찰과 더불어 '과연 감옥에 갇혀있는 건 누굴까?' 라는 명제에 대하여서도 관심의 돋보기를 들여다보게 된다.

홍경석 SBS U포터 https://ublog.sbs.co.kr/casj007(※ 이 기사는 '법무부'에도 송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