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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눈앞이 어른' 노인성 망막질환 급증

안영인

입력 : 2010.10.25 07:49|수정 : 2010.10.25 08:08

황반변성 환자 5년새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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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눈 앞이 어른거리고 시력이 떨어져 병원을 찾은 60대 여성입니다.

검사결과 망막 혈관이 터져 황반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부전(68)/황반변성 환자 : 어른거리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어른거리고 형체도 보이지 않고.]

한 대학병원이 최근 5년동안 망막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 7만 8천 여명을 조사한 결과 당뇨 때문에 망막이 손상된 환자가 가장 많은 61%를 차지했고 황반변성이 23.1%, 망막이 일부 떨어진 망막박리 환자도 15.9%나 됐습니다.

특히 황반변성 환자가 최근 5년동안 세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원/건양대 김안과병원 교수 : 당뇨나 고혈압 같은 성인병을 같고 있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는데요. 이런 성인병 환자의 경우에 황반을 둘러싸고 있는 혈관 부위에 문제가 생기거나 파괴가 올 수 있습니다. 또한 진단 기법이 예전보다 발달해 가지고 새로이 황반변성으로 진단되는 환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상처나 출혈이 생기고 부어올라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입니다.

특히 방치할 경우 시력을 잃게 됩니다.

[김종우/건양대 김안과병원 교수 : 조금 진행을 하면은 중심에 암점이 나타나거나 아니면 변시증이라고 해서 물체가 왜곡돼 보이는 현상, 예를 들어 직선이 휘어져 보인다거나 정사각형이 마름모로 보이거나 찌그러져 보인다거나 그런 증상이 처음 증상입니다.]

황반변성은 약물과 레이저 치료, 그리고 항체 주사를 맞게 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손상된 세포를 되살릴 수는 없는 만큼 완치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합니다.

평소에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를 철저히 하고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고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합니다.

또 가족 가운데 망막질환자가 있거나 성인병이 있는 사람은 60대부터는 매년 망막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망막질환은 일찍 발견해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망막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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