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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조직적 접대 로비 지시"…정황 포착

박상진

입력 : 2010.10.22 20:37|수정 : 2010.10.2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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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태광그룹이 케이블 TV 방송권역을 확대해가는 과정에 회사차원의 조직적 로비가 있었을 거라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로비를 담당했던 직원이 회사가 별도로 관리하는 법인카드로 접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태광그룹의 케이블방송업체 티브로드는 큐릭스 지분 70%을 인수한 뒤 방통위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시 티브로드 경영 기획실 문 모 팀장은 청와대와 방통위 관계자들에게 술과 성접대를 했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태광 측은 당시 문 팀장이 혼자 한 일이라며 회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문 팀장이 당시 김 모 상무로부터 받아 사용한 카드는 한 달 한도액이 2천만 원인 회사법인 카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 법인카드는 회사 감사실에서 지급과 사용을 별도로 관리하는 것이었습니다.

검찰은 당시 정황으로 볼 때 태광 측이 큐릭스 인수 승인을 앞두고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접대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태광의 로비 대상에 다른 인사들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서울중앙지검이 지난해 내사 종결한 큐릭스 인수 의혹 관련 수사 기록을 넘겨받아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태광 이호진 회장 측이 은행 예금과 차명주식 외에 무기명 채권으로도 비자금을 관리한 정황을 포착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비자금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 회장과 모친 이선애 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선애 씨는 건강 악화로 서울 강북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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