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MBC-TV 뉴스데스크에서는 병사들이 간식을 먹고 생활 용품도 구입하는 곳인 부대 안의 상점 PX가 유독 해군만 육군과 공군에 비해 상품이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어, 그야말로 울며 겨자 먹기의 고충을 겪고 있다는 뉴스를 방영하여 관심을 끌었다.
예컨대 장병들이 좋아하는 '꿀 꽈배기' 과자가 육군 PX에서는 580 원인데 반해 해군 PX의 경우는 그보다 25%나 비싼 720 원이나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같은 경우는 다른 상품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고 하였는데 그도 그럴 것이 해군 PX에 일괄로 입점한 GS 리테일의
(시중에선 편의점으로도 잘 알려진) 따지고 보면 이윤을 남기려고 군부대 안에 들어선 것이지 자선사업이나 하자고 온 건 아니기 때문이다.
하여간 이처럼 웃지 못 할 어떤 넌센스의 도출은 국군 복지단이 지난 7월 3군 가운데 유독 해군의 PX 240여 개를 민간에 넘기는 과정에서 군 복지기금으로 40억 7천만 원을 낸 GS 리테일을 사업자로 선정한 때문이란다. 물론 국군 복지단의 이 같은 조치는 갈수록 군 병력이 감소하는 현실을 중시하여 기존의 PX 근무병을 전투병으로 전환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하겠다는 취지였기에 무리수라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에도 GS 리테일은 분명 이윤추구가 목적인 기업이란 사실을 간과했다는 것이 부각된다는 지적이다. 사람의 정서는 다 똑같다. 그래서 다만 10원만 싸도 그동안 거래했던 동네의 단골가게를 '배신하고' 새로 생긴 대형매장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고로 이같이 해군 장병들이 PX를 이용할 때 육군과 공군에 비해 퍽이나 비싼 가격을 내고 이용을 하게 된 것의 연유는 국군 복지단 측의 어떤 탁상행정에서 기인한 것임은 이제 명명백백해 졌다. 그런데 더욱 문제는 해군 PX에 대한 GS 리테일과의 계약기간은 무려(!) 5년간이나 되어서 그 기간이 만료되는 2015년까지 해군 장병들은 꼼짝없이 타군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PX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그야말로 대략난감의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걸 보자면 아무리 군 병력 감소에 따른 현실적 고민의 타개 차원도 좋고 PX 근무병의 전투병 전환과 효율적 관리 역시도 좋다지만 모든 일이 그러하듯 이의 실천과 실시에 따른 부작용과 후유증을 꼼꼼하고 세밀하게 따져야 할 것이다.
홍경석 SBS U포터
https://ublog.sbs.co.kr/casj007(※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송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