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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마음까지 따뜻, '직장인 봉사단'

입력 : 2010.10.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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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악구청입니다.

점심시간, 한 쪽에 모여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는 직원들이 눈에 띄는데요.

가까이 가서 보니, 한 손에는 털실을 다른 한 손엔 바늘을 들고 열심히 뜨개질을 하고 있습니다.

[김연숙/관악구청 '따스미 봉사단' : 틈틈이 목도리 떠가지고 겨울에 할머니 할아버지들한테 목도리 둘러드리려고요.]

'따스미봉사단'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지난 8월 발족된 관악구청의 봉사단체인데요.

형편이 넉넉지 못한 노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구청직원들과 주민 400여 명이 모여, 한 사람당 한 개씩의 목도리를 짜고 있습니다.

[전희아/관악구청 '따스미 봉사단 : 봉사활동 하면 시간을 꼭 내서만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틈틈이 하는 걸로도 사람들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뿌듯하고 좋습니다.]

그 중에는 남자 직원도 포함 돼 있는데요, 한 땀 한 땀, 놓는 손이 조금 서툴러 보이긴 해도, 마음을 담은 정성만큼은 뒤지지 않습니다.

[임낙효/관악구청 '따스미 봉사단 : 아무래도 여자들이 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겨울철 할머니들에게 따뜻하게 해준다는 게 기뻐서 좋습니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완성된 목도리만 해도 320여 개, 한 땀 한 땀, 짬이 날 때마다 정성으로 만들었을 목도리들이 올 겨울,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명동에 위치한 또 다른 회사.

퇴근시간이 다가오자, 직원들이 갑자기 일어나 가방을 꺼내 운동복을 준비하고, 신발도 러닝화로 갈아 신는데요.

[운동하러 가야됩니다. 지금 바빠요!]

이들이 열 일 제치고 달려간 곳은, 다름 아닌, 남산.

도착하자마자 구호에 맞춰 달리기 시작하는데요.

취미활동을 같이 하나 싶지만, 사실 이들이 이렇게 달리기에 열심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양승준/신용회복위원회 경영지원본부장 : 이번 일요일에 있는 춘천마라톤에 풀코스에 도전을 해서 저희 신용회복위원회의 지원자들을 위한 재기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이렇게 뛰게 됐습니다.]

42.195킬로미터를 완주해, 기업이나 후원사로부터 1미터 당 1원씩의 기부금을 받겠다는 목표로 퇴근 후, 매일같이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데요.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혹독한 훈련이지만, 신용회복지원자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준다는 각오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신중호/신용회복위원회 직원 : 채무를 변제하시는 분들이 8년이란 긴 세월에 걸쳐서 채무를 갚게 되는데요. 그 분들의 어려운 심정도 이해를 하고 그분들이 완전히 신용회복을 할 수 있도록 염원을 담아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낮에는 일하고 짬 날 때면, 나눔에 앞장서는 열혈 직장인들!

우리사회 '기부문화'가 확산되면서 직장에도 기분 좋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