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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조숙증 아동·기형아' 속출…약물 남용 탓?

표언구

입력 : 2010.10.2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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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국에선 유난히 음식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합니다. 최근에는 어린이들의 성조숙증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성장촉진제 등 가축에 쓰는 약물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표언구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외곽에 있는 한 양돈장.

현대식 양돈장으로 동네에서 소문난 곳이지만 돈사 주변에는 약병과 주사기들이 널려 있습니다.

돈사 내부를 살펴보니 비좁은 곳에서 돼지들이 피부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양돈업자 : 해가 뜨고 날씨가 좋아지면 치료되는 병입니다. 괜찮아요.]

병든 돼지 치료나 성장촉진을 위해 쓰이는 항생제가 대부분입니다.

[양돈업자 : 한약재와 양약을 같이 사료에 넣어서 먹이다가 병이 계속되면 주사를 놓아요.]

중국에서 생산되는 항생제는 1년에 21만 톤 정도, 이중 절반에 가까운 46.1%가 가축이나 물고기 사육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항생제도 문제지만 출하시기를 빠르게 하려고 성장촉진용 약물을 먹이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이정기/내과 전문의 : (성장촉진용) 호르몬제를 먹인 돼지나 닭고기를 장기간 먹게 되면 어린이 생리에 영향을 줍니다.]

중국에서는 어린이 1% 정도가 성조숙증세를 보이는데 이는 서구 선진국의 열 배에 달한다고 중국 관영 언론은 전했습니다.

또 기형아는 1분에 두 명꼴로 태어나는데 이것 역시 약물 남용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동물 사육에 필요한 약물에 대한 제재나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