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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 지방자치단체가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만든다며 무려 230억 원을 들여 공원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휴식공간은 뒷전이고 기념탑같은 전시성 시설만 조성해 심각한 예산낭비라는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6년 공사를 시작한 밀양 대공원입니다.
17억 원을 들인 호수공원에는 수질이 의심스러운 탁한 물만 고여 있습니다.
나무도 없는 공원 벤치는 땡볕에 그냥 노출돼 있고 바닥에는 잡초만 우거져 있습니다.
놀이기구라고는 유아용 미끄럼틀 등이 몇 점이 전부.
대신 밀양시가 공들여 건설한 전시성 시설물들 입니다.
공원 입구 광장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거액의 조형물이 들어섰습니다.
[이수완/밀양시민 : 일반시민들은 도저히 이해도 못할 뿐더러 이건 예산을 그냥 갖다 버리는 일밖에 안됩니다.]
더구나 대공원 안에는 버젓한 독립기념관이 조성돼 있는데도 예산 40억 원이나 썼습니다.
심지어는 길도 없는 곳에 한 개에 2백만 원이 넘는 가로등을 백 개 이상 세웠습니다.
을 들여 충혼탑과 추모관을 건립해 중복 투자라는 지적입니다.
[박성구/밀양시청 관계 공무원 : 지금 조경공사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 사업이 진행되고 나면 시민들이 많이 활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 조성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년간 이 공원에 쏟아부은 예산은 무려 230억 원.
조경 공사에는 또다시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해, 대표적인 낭비행정이라는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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