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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업, 반기문 총장에게도 불똥

입력 : 2010.10.19 09:44

항공편 결항해 유럽의회 방문 일정 차질


프랑스 노동계의 파업이 엉뚱하게 불똥이 튀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프랑스 방문 일정이 첫날부터 헝클어졌다.

반 총장은 예지 부제크 유럽의회 의장의 초청으로 1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정년연장을 골자로 하는 연금개혁 입법에 반발하는 프랑스 노동계의 파업으로 경유지인 파리 오를리공항의 국내선 비행편이 취소되는 바람에 스트라스부르 도착 시간이 늦어지면서 일정을 변경해야 했다.

모로코 '2010 세계정책회의'에 참석했던 반 총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했지만, 파업 때문에 프랑스 국내선 항공편과 함께 초고속열차(TGV)도 파행 운행되는 바람에 움직일 수 없었다.

반 총장은 결국 공항에서 2시간여를 기다린 끝에 프랑스 외교부가 마련해 준 자동차 편을 이용해 스트라스부르로 향했으나, 오후 5시 열 계획이었던 언론과의 만남은 취소해야 했다.

반 총장은 이날 저녁 7시로 예정됐던 유럽평의회 의장단과의 만찬도 1시간 이상 연장한 끝에 겨우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이와 관련해 한 유럽의회 관계자는 "아무리 대규모 파업이 벌어졌다고 해도 국가원수급 인사인 유엔 사무총장이 한 나라를 방문해 공항에서 2시간이나 허비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프랑스가 큰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반 총장은 19일 유럽평의회 및 유럽의회 본회의 연설과 스트라스부르시청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0일 뉴욕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프랑스 노동계의 파업으로 비행편 마련이 쉽지 않게 되자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귀환하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라스부르<프랑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