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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도 태광 '비자금 금고'?…추가의혹 제기

이병희

입력 : 2010.10.18 20:16|수정 : 2010.10.2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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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그런가하면 수천억 원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이호진 회장이 계열사인 흥국생명을 마치 사금고처럼 이용하며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 해직 노조원들이 오늘(18일) 공개한 보험 계약 명세서입니다.

이호진 회장과 부인, 모친 등 대주주 명의로 납입 보험료가 1억 원 안팎인 저축성보험에 수백 건 가입돼 있습니다.

해직 노조원들은 이 회장 일가가 지난 97년부터 2001년까지 313억 원, 2001년 이후 500억 원 등, 적어도 800억 원대의 저축성 보험 계좌를 운영했으며 모두 비자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득의/전 흥국생명 노조 수석부위원장 : 일반 직원들은 조회도 되지 않고, 특수한 부서에서 따로 관리하는 이런 형태들이 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들은 또, 이 회장 일가가 100여 명의 보험 설계사를 통해 계약을 맺어놓고, 설계사 몫의 수수료 등 17억 원까지 거둬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이와관련해 지난 2003년 17억 원의 수수료를 부당하게 착복한 사실을 검찰에 고발했지만, 검찰은 절차상의 문제만을 지적해 벌금 500만 원에 약식기소하고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김득의/전 흥국생명 노조 수석부위원장 : 설령 비자금이 아니더라도 17억 원이면 배임이기 때문에 구속 기소는 안된다 하더라도 기소는 될 줄 알았는데 당시 약식명령으로 5백만 원으로 끝난 것은 이상하다 했거든요.]

지금까지 알려진 은행계좌나 차명주식 형태의 비자금 외에도 보험 형태로 수백억 원의 비자금이 운영됐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검찰 수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