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로만 존재할 뿐 역사적 사료가 부족한 태안 유일의 국보인 마애삼존불이 극적 요소가 가미된 창작뮤지컬로 탄생됐다.
특히, 이 뮤지컬은 지난 16일 폐막된 2010세계대백제전 무대에서 두차례 선보여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세계대백제전의 성공을 이끄는데 한 몫했다는 평이다.
세계대백제전 무대에서는 120분 분량의 뮤지컬이 90분 밖에 공연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지난 15일 두 차례의 태안공연에서는 120분 완편이 선보여 뮤지컬을 관람한 태안군민에게 감동과 자부심, 그리고 문화수준을 한단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이처럼 1500년을 함께한 백제인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 고대와 현대를 잇는 위대한 태안군의 역사를 재조명한 휴머니티 창작 뮤지컬 '마애삼존불'을 연출한 이가 바로 태안 출신 이기용씨라는 사실은 군민들을 더욱 뿌듯하게 만들고 있다.
비록 역사적 고증과 자문을 거쳐 탄생된 창작뮤지컬이지만 소원면 영전리 출신으로 어린시절 태안초등학교와 태안중학교를 다니면서 백화산과 마애삼존불을 보고 자란 이씨의 손에서 탄생된 마애삼존불에는 그의 혼이 담겨져 있다.
그의 손짓 눈짓 하나하나에 20여명 배우들의 예술혼이 살아나면서 뮤지컬 마애삼존불은 그 완성도를 더해 갔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에 더해 극에 어울리는 노동요와 백제의상 등에 이르기까지 뮤지컬 전반에 걸쳐 그의 손길을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그렇게 1년여의 산고 끝에 뮤지컬 '마애삼존불'은 탄생되었다.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선보였던 공주, 부여에서의 공연과는 달리 고향인 태안에서 고향분들에게 작품을 선보인 이씨는 "예산의 이야기인 '의좋은 형제'를 태안에서 선보인 적 있는데 이번 뮤지컬은 태안의 유일한 국보여서 부담감도 있었지만 마애삼존불의 가치에 대해 재정립할 수 있어 뿌듯하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씨는 "세계대백제전에서 두차례, 고향 태안에서 두차례 공연을 선보였지만 장기적으로 정기공연이 개최되길 기대하며 매년 개최되는 대백제전 무대에서 상설공연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서울공연과 전국투어 공연을 했으면 한다"고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이씨는 또 "이번 공연이 5고 끝에 탄생된 무대인만큼 마애삼존불이 국보인 것처럼 뮤지컬도 이에 준하는 의미를 찾아 상생할 수 있는 공연이 되었으면 한다"며 "특히, 태안의 관광상품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이씨는 "설로만 존재하는 마애삼존불의 스토리를 구성하는데 힘들었고, 또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해석의 차이가 있어 이야기 구성 자체가 상투적일 수밖에 없었다. 최소한의 마찰을 피하다보니 작품제작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아쉬움을 전한 뒤 "태안의 다른 설화를 발굴해서 마애삼존불 등 스토리를 연결해서 태안만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이 SBS U포터
https://ublog.sbs.co.kr/east334(※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송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