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5분경제] 예금금리 역대 최저…금융계 후유증 예상

입력 : 2010.10.18 09:44|수정 : 2010.10.18 09:53

동영상

<앵커>

은행 정기예금금리가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연리 2%대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기존금리를 도통 올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제부 정호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기자, 이렇게되면 물가상승률 계산하면 은행에 돈을 넣어봐야 손해다 이렇게 되겠네요?



<기자>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개월 연속 동결하면서 채권금리가 하락하자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일제히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6%니까 은행권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3%대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돈을 넣어둬도 손실을 보는 셈입니다.

산업은행은 최근 1년 만기 '자유자재정기예금' 금리를 연 2.93%로 내려 2%대에 진입했습니다.

우리, 신한, 하나, 국민은행 등도 정기예적금 금리를 0.1~0.2%포인트 추가로 내려 현재 3%대 초반인데 채권금리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어 2%대 추락은 시간 문젭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1~2년 사이 정기예금 가중평균 금리가 2008년 10월말 연 6.54%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2년새 얼마나 시장금리가 급락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앵커>

부작용이 적지 않겠어요?

<기자>

네, 금융계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여러 후유증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우선 돈값이 싸다보니 돈을 빌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나서 자산가격 거품이 심해질 수 있다는 염려와 풀린 유동성이 가뜩이나 들썩이는 물가를 부추겨 인플레이션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가계 부채가 늘어 향후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고요.

기업들이 저금리에 의존하면서 구조조정을 미루다보니 퇴출돼야 할 기업이 근근이 버티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낮다보면 방금 언급한대로 증시로 돈이 몰리는 분위긴데 이번주 증시는 어떤가요?

<기자>

예금이나 채권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시중을 떠도는 부동자금이  대표적으로 주식시장으로 흘러들면서 '유동성'이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주엔 원달러환율이 1,100원대에서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1,900선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외국인 매수세가 필순데요.

원화강세가 계속될 경우 환차익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 강도는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경주에서 열릴 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환율을 둘러싼 잡음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주엔 미국에서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금융회사들과 IBM,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IT기업들, 국내에서 LG디스플레이, GS 건설 등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다만 관심이 유동성에 있는 만큼 기업 실적이 시장에 미칠 파급력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지난주 1,902.29까지 올랐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7주 연속 순매수하면서 506.59로 올랐습니다.

<앵커>

지난달 아파트 거래건수가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신호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기미를 보이며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부진했던 부동산 거래가 바닥을 치고 살아나는 것이냐, 급매물 위주의 거래기 때문에 아직 장밋빛 전망은 이르지 않느냐 해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신고된 전국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3만 4천여 건으로 8월보다 8.6% 늘었고,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5.5%, 수도권 11.5%, 지방 7.6% 고루 상승했습니다.

과연 침체됐던 부동산 경기가 상승세로 반전한 것이냐 아직 판단하긴 좀 일러보입니다.

9월은 가을 이사철 성수기로 이 때문에 거래가 증가한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수도권 거래량은 지난 5년간 평균의 절반도 안되고 서울은 아직 3분의 1 수준입니다.

또 DTI완화가 핵심인 8.29대책에 혜택을 받지 못했던 강남 3구의 거래건수는 22% 가까이 늘어난 반면 강북은 되레 감소해서 이를 정부의 부동산 정책 효과라고 속단하기도 조심스럽습니다.

<앵커>

자동차 부품 중에 중국산 LED 램프를 국산으로 속여판 업자가 붙잡혔는데 이게 잘못하면 차량 화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요?

<기자>

요즘 젊은층 사이에 자동차 헤드라이트나, 방향등으로 장착하는 LED 램프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악한 품질의 중국산 LED램프가 버젓이 국산으로 둔갑돼서 인터넷쇼핑몰과 카센터 등지에서 팔리고 있었습니다.

세관에 적발된 김 씨 등 3명은 지난 2년간 중국에서 들여온 LED 램프 54만 점을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시가 8억 원 어치에 달하는 양입니다.

국산의 반값도 안되는데도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거나 아예 국산이라고 표기해서 폭리를 챙겼습니다.

문제는 이들 제품이 열이 조금만 많이 흘러도 금새 과열돼 연기가 나고 전선이 탈 경우 차량 화재의 원인이 된다는 겁니다.

국산 정품은 과전류를 차단하는 장치가 회로판에 장착돼 있지만, 대부분 중국산 제품에는 안전장치가 없습니다.

차량에 원래 장착된 램프가 아닌 튜닝용 램프에 의해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차량 제조사는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유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