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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자녀, 적응 힘들어…의무교육도 포기

김경희

입력 : 2010.10.15 07:44|수정 : 2010.10.1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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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의 자녀들이 학업을 중도포기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등학교조차 마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김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모를 따라 1년 전 몽골에서 온 산성이는 선생님이 두 명입니다.

아직 우리말이 서툴러 몽골 출신 이중언어 선생님이 옆에서 설명을 해줍니다.

방과 후에는 일주일에 4시간씩 숙제와 한글공부 지도도 받습니다.

[델끼리아/산성이 엄마 : 제가 한국말을 못하는데, 몽골 선생님이 공부를 도와주셔서 아주 안심이 됩니다.]

하지만 산성이와 달리 상당수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학업을 지속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이 가장 많은 경기도의 경우, 학업을 중도포기하는 다문화 학생의 70%가 초등학생이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의무교육 과정인 초중학교를 마치지 못하는 비율이 전체의 89%나 됐습니다.

[김유리/서울 군자초등학교 다문화 지도교사 : 외국인 학생이 많은 경우라면 초기 적응을 위해서 전담 학급설치나 전담 교사가 배치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중언어 교사가 배치된 곳은 서울과 경기지역 97개 학교에 불과하고 경기도 외엔 이중언어 교사 양성 계획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매년 5천명씩 새로 유입되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또다시 교육의 사각지대로 몰리지 않도록 대책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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