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징 콜-박옥희 IBK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
어제 시장이 크게 조정받은 것은 최근 상승세 대한 가격적 부담을 드러낸 것으로 판단한다. 추세 전환을 하기보다 1,900P선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세 분출시 추격 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1,900P선 재진입을 예상하는 이유는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 때문이다. 달러지수와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 보면 추가 양적완화 기대 반영하고 있다. 어제 미국 증시가 상승한 것도 9월 의사록에서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었다.
최근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상품시장이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결국 돈이 많이 풀려 있기 때문이다. 미국 EU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의 M2 규모를 합친 것인데 5월 이후 증가하고 있다.
美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기대…추세전환 보다 1900선 부근 유지 전망
미국이 11월 2~3일 예정돼 있는 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전에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는 버냉키 FRB 의장의 보스톤 연준 컨퍼런스에서 연설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주제가 '낮은 물가상승률 하에서 통화정책의 목적과 도구'인데 추가 양적완화 관련 내용이 나올 가능성 있어 보인다. 시장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추세 전환을 하기보다는 1,900P선 부근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숲보다 나무를 볼때
현재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것은 돈이 많이 풀려 있기 때문이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상승하고 있는 것이 상품가격이다. 현재 비철금속이나 원유 재고 등을 보면 과거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 아니다. 아연과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의 경우 재고가 역대 최대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이는 상품가격 강세가 수급 요인이라기보다는 돈의 가치 하락에 따른 것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소재와 에너지·화학·정제유, 긍정적 시각 유지 필요
따라서 소재와 에너지 섹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 화학의 경우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는 계속 했고, 철강금속은 POSCO의 실적 부진 때문에 조금 타격이 있을 듯 하다.
정제 쪽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MSCI 세계지수의 에너지섹터의 등락률과 WTI 선물가격 등락률의 상관계수를 구해보면 0.51로 높은 수준. 현재 정제 마진도 과거와 비교해 높은 편이다. 종목으로는 설비투자가 마무리 되고 생산성이 높은(높은 고도화율) GS와 S-Oil 긍정적으로 본다.
○옵션만기일, 무사통과 가능할까?
내일은 옵션만기일이지만 시장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9월 선물옵션동시만기 이후 순차익잔고가 2조1,000억원 정도 쌓여 있어 일부 매물이 출회될 수 있지만 8월 이후 계속 시장 베이시스가 양호하고, 배당으로 4분기에 전통적으로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됐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옵션 만기때 출회될 물량 크지 않기 때문에 매물이 다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금통위, 금리인상 전망
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된다. 7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2개월째 동결했는데 이번에 25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까지 떨어지며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주택시장이 부진하고, 국내경기의 상승세가 둔화되는 것 감안하면 동결할 요인도 있지만 물가 부담 때문에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왜냐하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상회했었는데 앞으로 3%대 상승률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산물 공급측 요인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아졌는데 김장철 수요 등 감안하면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까지 가세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쉽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기준금리 인상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일부 기업들에 대한 악재로 인식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를 받치고 있는 것이 외국인 자금인데 선진국에서는 양적완화 정책 펼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고 국내로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이기 때문이다.
○보험주, 은행주 상승 언제까지
은행주와 보험주가 기준금리 상승기대감에 올랐다. 만약 내일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겠지만 은행업종 같은 경우 올해보다 내년이 더 큰 모멘텀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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