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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백발청춘, 대학 캠퍼스로 간다

입력 : 2010.10.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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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의 한 실버타운.

이곳에서는 노인들의 다양한 취미활동을 돕는 교양 강좌 수업이 마련돼 있는데요.

오늘은 장구 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취미생활을 위해 시작했지만 심심풀이로 배우는 것만은 아닙니다.

전문 자격증이 있는 강사들을 통해 체계적인 수업을 받아 기본기부터 충실히 다지고 있는데요.

[주희숙(72) : 머릿 속에 악보가 지나가니까 활력소도 되고 굉장히 기분 전환도 되고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최미숙/전문강사 : 장구를 배움으로써 삶의 활력소가 되고요. 몸과 마음이 (장구)소리를 통해서 윤활유 역할을 하고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고자 도전하는 실버세대들의 열정은, 중국어 회화 교실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공부를 포기해야 했던 실버 세대들.

뒤늦게나마 관심 있는 분야의 공부를 시작할 수 있어 뿌듯하다는데요.

배운지 1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제법 익숙한 발음입니다.

[김형근(80) : 중국어는 처음인데 늦게 시작을 했지만 배워보니까 참 재미있어요. 새로 배운다는 것이 흥미도 있고.]

[송순애/중국어 강사 : 어르신들의 열정이 참 대단하세요! 늦게 시작한 만큼 꿈을 이루기 위해서 참 열심히 공부하셔서 지금은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이 너무 잘하고 계세요!]

단순히, 취미 활동을 위한 배움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캠퍼스 활동을 시작한 실버세대도 있습니다.

경기도에 자리한 한 대학 캠퍼스.

대학의 한 강의실에서는 도예 수업이 한창 진행중인데요.

젊은 학생들 사이에서 열심히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 학생은 내년이면 예순 살이 되는 이명신 할머니!

하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만큼은 스무살 대학생 그 자체입니다.

[이명신(59) : 생물학적 성장이 끝난 이 나이에도 대학생들과 같이 대학에 와서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습니다.]

이렇게 실버세대임에도 불구하고 대학 캠퍼스 내에서 만학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데에는 노인들을 위한 특별교육 서비스가 마련돼 있기 때문인데요.

국내 최초로 대학캠퍼스와 이웃한 아파트형 실버타운이 들어서면서 해당 대학과 연계!

실버타운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평생 교육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 대학 강좌를 통해 일정 이상의 학점을 취득할 경우 명예 졸업장 뿐 아니라 명예 학사로 인정.

노인 대학의 강사로 취임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이용석/사회교육원 도예과 주임교수 : 누구나 시간적, 공간적 제약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르신들을 모시고 그러한 교육을 받으실 수 있게 모시게 되었고, 모신 후에는 너무나 즐겁게 공부를 하고 계십니다.]

특히 실버타운은 교통이 편리한 수도권에 위치, 다양한 문화 공간도 확보하고 있어 실버세대들의 대학 캠퍼스 생활을 돕고 있습니다.

[윤창숙(61) : (실버타운) 근처에 대학 캠퍼스가 있어서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도서관도 이용하고 체육시설도 이용하고 아주 좋습니다.]

[하상환(80) : 수업 시간이 빨리 돌아오기를 기다릴 정도로 궁금했던 것, 몰랐던 것을 알 수 있으니까 신기하죠.]

단순히 노인 돌봄을 위한 것이 아닌,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만학의 꿈을 이뤄주는 배움의 장이 마련되면서 행복한 노년을 준비하는 실버 세대들에게 또 다른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