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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5, 개인정보 대량유출 우려"

입력 : 2010.10.11 17:04|수정 : 2010.10.11 17:14


웹 프로그래밍 언어 HTML의 최신 버전 HTML5의 정보수집 기능이 크게 강화되면서 인터넷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광범위하게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HTML5는 아직 제한적 영역에서만 활용되지만, 액티브X(ActiveX)나 플래시(Flash) 등을 설치하지 않아도 해당 기능을 구현할 수 있고 이동통신 환경에 맞게 설계돼 차세대 웹 표준언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자 웹사이트 방문기록 등을 담은 임시파일 '쿠키(cookie)'관련 기능도 강화, 이용자가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동안 대량의 정보를 수집해 이용자의 컴퓨터에 저장하도록 했다.

문제는 바로 그 부분이다. 정보 수집ㆍ저장 과정에서 광고업자 등이 이용자의 위치와 표준시간대, 사진, 블로그 게시물, 인터넷 쇼핑 내역, 전자우편, 사이트 방문기록 등을 많게는 몇 달치까지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개인 이용자들은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파이어폭스 등 웹브라우저의 보안설정을 변경하는 식으로 쿠키를 통한 정보유출 수준을 조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 후에도 개인정보 데이터가 남아있을 수 있고, 이를 완전히 삭제하려면 여러 단계의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심지어 어떤 브라우저들은 이용자가 직접 관련 설정을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대량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정보보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나 모질라 등 영향력이 큰 브라우저 개발사들이 나서 브라우저의 정보수집력을 한번에 쉽게 제거하는 기능 개발에 합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에서는 최근 폭스엔터테인먼트와 NBC유니버설 등 미디어그룹과 정보기술(IT)업체 등을 상대로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집단소송이 잇따르는 등 인터넷 정보보호를 둘러싼 개인-기업 간 갈등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의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언 제이콥스는 새로운 웹 언어 개발 과정에서 공개 의견수렴 절차가 포함돼야 한다면서 "마치 비밀 권력집단처럼 전세계에 이같은 핵심 기준을 도입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