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겨울의 트렌드는 군더더기를 걷어낸 클래식한 미니멀리즘 입니다. 겹겹이 레이어드한 의상이 인기를 끌던 시대는 지나고 실용적이면서도 깔끔한 고급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는 옷들이 인기를 끌 예정입니다.
클래식함의 대명사라고 하면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명 '재키스타일'이라고 불리는 그녀의 옷차림과 악세사리는 모든 여성들이 따라하고 싶은 워너비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몸에 자연스럽게 핏되는 세련된 정장과 장갑 그리고 고급스러운 진주목걸이와 커다란 선글라스는 영부인이자 뛰어난 패션 감각의 소유자였던 재키스타일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어떻게 보면 답답해 보일수도 있는 의상을 악세사리들과 매치하여 고급스러움을 잘 표현했는데요, 최근에는 미쉘 오바마가 새로운 스타일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영부인 패션에 또 다른 예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쉘 오바마는 민소매 드레스나 화려한 색감의 의상들을 착용하여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던 영부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미쉘 오바마의 스타일이 고급스럽게 평가되는 것은 과하지 않고 멈춰야 할 때를 알기 때문입니다. 이 두 명의 영부인은 서로 닮은 듯 다른 스타일로 그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클래식함과 빈티지함을 넘나들었던 스타일 아이콘은 오드리햅번이 대표적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오드리 햅번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블랙드레스를 입고 업스타일 헤어에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를 낀 모습일 것입니다. 지방시의 뮤즈였던 햅번의 스타일은 지금까지도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햅번의 의상이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것은 기본적인 아이템에 색상을 잘 매치했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영화에서 입고 나왔던 블랙드레스는 여성의 몸매 라인을 잘살려주는 심플한 디자인이었습니다. 장식하나 달려있지 않지만 진주목걸이나 커다란 챙이 달린 모자를 함께 매치하여 심심하지 않게 연출 하였습니다. 이밖에 햅번이 착용했던 원피스나 코드 모두 단순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대표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이 인상적 입니다.
햅번은 클래식한 스타일과 함께 빈티지한 의상도 잘 소화해 냈었는데요. 흑백영화지만 너무 아름다웠던 '로마의 휴일'에서 짧게 자른 머리와 함께 착용한 스커트는 사랑스러움의 극치였습니다. 햅번의 또 다른 대표적인 모습으로 꼽히는 이 스타일은 당시 굉장한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사브리나'에서 입었던 도트모양의 원피스나 체크무늬 블라우스는 지금도 찾아보기 힘들만큼 잘 디자인된 의상이었습니다. 팬슬스커트와 목까지 올라오는 코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고전 아이템 입니다.
재클린 케네디나 미쉘 오바마, 오드리 햅번이 가장 기본적으로 추구한 것은 클래식한 고급스러움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실용성까지 담보된 의상들이었지요. 세계적으로 경기침체의 회복이 느려지면서 옷차림도 가벼운 것을 선호하는 성향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올 가을, 겨울은 클래식한 정장 한 벌만 있어도 유용하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김은하 SBS U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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