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실업율 10%에 육박하는 근래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임기 3년차에 주가가 오른다는 속설이 이번에도 통할지 주목된다.
오바마 행정부의 전.후반기를 나누는 중간선거(총선.11월2일)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의 CNBC 방송은 10일(현지시각) 대통령 임기 후반기에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활황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 소재 투자회사인 GMO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제레미 그랜텀은 머지않아 주식시장이 달아오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는 대통령 선거 사이클의 `스위트 스폿(sweet spot.소비자들이 기업에 최고의 호감을 느끼게 되는 시점)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투자회사 로이트홀트 그룹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에릭 C. 비요르겐은 중간선거가 끝나고 200일이 지난 뒤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42년 이후 치러진 17번의 중간선거 이후 매번 이런 경향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대통령 임기 사이클과 주가 간의 상관관계를 입증할 강력한 증거는 없다고 지적한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분석에 대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정치권의 열망이 반영돼 있다고 폄하하기도 한다.
그러나 비록 과학적 근거를 찾기는 어려울지언정 이런 경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투자상담회사인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최고 투자전략가인 팀 헤이예스는 1900년부터 2009년 사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산정에 표본이 되는 종목의 연평균 수익률이 대통령 임기 첫해에 5.5%, 2년차에 3.7%, 3년차에 12.6%, 4년차에 7.5%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또 오클라호마 대학의 케빈 그리어 교수는 1961년부터 2004년까지의 추이를 살펴본 결과 시장에 대한 화폐 공급이 임기 2년차에 올라가기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치에서 독립돼 있다는 주장은 사실보다는 신화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랜텀은 펀드매니저들의 경우 대통령임기와 연동된 주가 사이클을 감안해 투자하겠지만 개별 투자자들은 객관적인 경제 상황에 입각해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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