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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에 품질도 좋은 상품을 마음껏 골라보고 싶은 욕심에는 한중일 국적이 따로 없습니다.
[장웨이주안/중국인 관광객 : 친구들이 남대문이 좋다며 소개해 줬어요. 쇼핑하러 왔어요. 옷, 신발 사려고요.]
[동인츠/중국인 관광객 : 단체여행단과 왔다. 2년 전에 왔었는데 한 번 더 왔다.]
올해 남대문 시장 등 서울시 중구의 관광특구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하루 6천 명에 달하는데요.
이제는 일본어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도 남대문 시장 상인들에게 필수가 됐습니다.
액세서리 도소매업을 하고 있는 김용길 씨는 일하는 중에도 책을 펴놓고 중국어를 중얼거리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단 몇 마디라도 같은 언어가 오고가야 손님을 붙잡아 둘 수 있다는 생각에 섭니다.
[김용길/남대문시장 상인 : 마음이 열려서 장사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중국말 하면 많이 웃고 기분 좋아하더라고요. 니하오마~ 쎄쎄.]
이제 남대문 시장 상인들은 아침잠을 줄여 가면서 중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중구 상공회는 이달 4일부터 남대문 등, 관광특구 상인들을 대상으로 중국어회화 무료 수업을 시작했는데요.
수강신청을 받은 지 이틀만에 60명 정원 등록이 끝났습니다.
[한국이 너무 좋아요. 한궈 헌 하오.]
4~50대 중장년층이 대부분인 수강생들은 짧은 단어 하나도 생소하지만 몇 번이고 되풀이해 연습하는데요.
일단 손님과 말이 통해야겠다는 생각에 빨리 배우고 싶은 마음이 앞섭니다.
[박단마/남대문시장 상인 : 저는 남대문에서 안경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콘택트 렌즈 같은 경우에는 한국 것을 굉장히 좋아하셔요. 칼러 콘택트 렌즈를 좋아하고 색상 선택하는데 우리가 중국어를 조금 해야되겠다."]
[김철동/서울상공회의소 중구 상공회 사무국장 : 단 몇 마디라도 소통이 가능하다고 하면, 아무래도 더 밝은 얼굴로 고객을 접대하다 보면 매출에도 증대가 될 거고, 그분들이 느끼는 이미지도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30년 째 남대문 시장을 지켜온 이미라 씨는 영어, 일본어에 이어서 중국어까지 도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인 손님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20% 가까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미라/남대문 시장 상인 : 쇼핑도 많이 하시고, 물건도 사시면 좀 많이 사세요. 기분좋게 잘 맞춰드리면 다섯 개, 열개 수량이 많으세요. 일본 분에 비해서.]
상품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볼 수 있고 가격도 흥정할 수 있어 중국인 관광객이 상점에 머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길어졌는데요.
덕분에 상품을 한 아름 사들고 문을 나서는 중국인 손님도 늘어났습니다.
[진춘메이/중국인 관광객 : 인삼에 대해 잘 몰랐는데 자세히 설명해줘서 고르기가 좋았고, (중국어로 대화하니까) 매우 친숙한 느낌이 들어 남대문에 꼭 다시 오고 싶어요.]
중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는 시장 상인들의 고객 감동 서비스가 불황에 주춤했던 남대문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