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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성과없이 끝난 IMF 총회…환율전쟁 가속화

입력 : 2010.10.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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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환율 전쟁을 조율할 것으로 기대했던 IMF와 세계은행 연차 총회가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이제 환율 전쟁은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고 이번 주 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고민은 커졌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환율 전쟁이 진짜 전쟁같아요. 휴전하기 쉽지 않네요?



<기자>

세계 420여개 은행과 금융기관을 대표하는 국제금융연합회가 회의 전 공멸할 수 있는 환율 전쟁을 막을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제안까지 했었는데요.

성과는 없이 서로 남 탓만 하면서 공을 다음달 한국에서 열리는 G20로 넘겼습니다.

미국과 EU는 중국에게 환율조작해 수출로 돈 벌지 말고 통화가치 올리라고 공격했지만 중국은 점진적으로 올리겠다고 맞섰는데요.

러시아와 인도, 브라질 등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이 지나치게 돈을 풀면서 이 돈이 신흥국가에 몰려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입장 차이가 워낙 뚜렷해 다음주 경주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회의는 물론 다음달 G20에서도 합의가 쉽지 않아보이는데요.

환율전쟁의 흐름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앵커>

오는 14일 금리결정을 하는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여부를 놓고 고심하게 됐네요?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이미 한국은행의 1차 목표치인 3%를 훌쩍 넘었고, 지난달 농수산품 생산자 물가는 1년 전보다 30% 가까이 뛰면서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물가 때문에 한국은행이 이달 금리를 올릴 것이란 예상이 있지만 환율전쟁 영향으로 몰려드는 외국인 자금이 문젭니다.

금리를 인상 할 경우 높은 이자를 노린 외국인 매수가 더 늘어서 시중금리 지표인 채권금리를 오히려 하락시켜 통화정책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데요.

외국인 달러자금 유입은 환율하락도 부추겨 수출에 주는 부담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금리를 동결할 경우 시장에 연내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신호를 줄 수 있어 한은이 딜레마에 빠진 양상입니다.

<앵커>

실물경제는 환율전쟁까지 치르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주식시장만은 나홀로 호황인 분위기죠?

<기자>

환율 전쟁을 위해 풀린 넘치는 돈의 수혜를 증시가 보고 있는데요.

주말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가 다섯 달 만에 만 천 선을 돌파했습니다.

공공 부문에선 해고가 늘고 민간부문에선 고용이 더뎠지만 지난달 일자리 사정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는데요.

경제가 안 좋으면 미 정부가 돈을 더 풀 것이란 기대를 했기 때문입니다.

실적시즌에 돌입한 미국은 내일 IT 업종의 대표주자 인텔이 3분기 실적을 내놓는데요.

눈 높이가 낮아진 상태여서 예상보다만 좋게 나오면 주가에는 그리 나쁘지 않을 분위깁니다.

<앵커>

국내 기업들도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죠?

<기자>

오늘은 신세계가, 내일은 시가총액 2위 포스코가 3분기 실적을 내놓는데요.

최근에는 돈의 힘이 주가를 좌지 우지하는 장세여서 실적이 다소 주춤하거나 전망이 나쁘더라도 시장에 주는 충격은 상대적으로 덜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지난달 10일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18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며 6조원 이상 주식을 산  외국인 매매 흐름에 어떤 변화가 생기느냐가 주가에는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주간 단위로 20포인트 이상 올랐고 코스닥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앵커>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에 대한 금감원의 중징계 통보 이후 신한금융그룹의 앞날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네요?

<기자>

자산만 313조 원이 넘는  신한금융그룹의 최고 수뇌부 3인방이 흔들리면서 경영공백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신상훈 사장은 이미 검찰 고발로 이사회에서 직무정지된 상태고, 라 회장은 금융당국 징계가 직무정지 이상이 확정될 경우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이백순 행장 역시 재일교포 주주 기탁금 5억 원 등 불투명한 자금운영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미국 일정을 당겨 지난 8일 급거 귀국한 라 회장은 주말 내내 금감원 중징계 사유에 대한 소명 자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 당국이 혐의 입증에 워낙 자신감을 보이고 있기때문에 중징계에서 달라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이는데요.

이때문에 라 회장은 한편으론 직무 정지 이상의 중징계 확정시를 감안해 본인 거취를 포함한 그룹 경영권 공백을 막을 수 있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룹 안팎에서 이미  라응찬-신상훈-이백순 등 수뇌부 3인방의 동반퇴진을 통한 그룹 재정비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인데요.

재일교포 주주들도 오는 14일 일본에서 별도 모임을 갖고 경영구도에 관한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라 회장은 오늘 아침 출근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간략하게 차명계좌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