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부각된 김 위원장의 삼남 김정은이 1990년대 초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01년까지 13년간 김정일 위원장의 요리사로 일해 김정은을 잘 안다는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가명)씨는 10일 도쿄 메이지(明治)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김정은이 1992년에 일본에 다녀왔고, 이후 북한에서 나를 만났을 때 '디즈니랜드가 재미있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후지모토씨는 이후 북한이 일본과 비슷한 놀이공원을 지으려고 계획했다가 중단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공개된 사진이 자신이 아는 김정은의 모습인 게 확실하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성형설에 대해서는 "남자가 무엇하러 성형을 하겠느냐. 말도 안 되는 소리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후지모토씨와 함께 강연회에 참석한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는 북한이 지난해 9∼10월에 조선노동당 간부들에게 배포한 '청년대장 김정은 동지에 대한 위대성 자료'를 최근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하 대표가 북한에서 입수했다며 배포한 자료에는 김정은을 '백발백중의 명사수'라고 추어올린 대목이 포함돼 있으며 '(김정은이) 올해(2009년) 5월 한 곳을 방문했을 때 사격을 했는데 1초 동안에 3발의 속도 사격으로 100m밖에 매달아 놓은 전등알과 그 뒤에 매달아 놓은 병을 백발백중시켰다'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