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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도 '죽음의 강'…독성 슬러지 유입 '비상'

이주상

입력 : 2010.10.08 20:45|수정 : 2010.10.0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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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흘 전 헝가리 알루미늄 공장에서 유출된 독성 슬러지가 동유럽의 식수원 다뉴브강으로 유입됐습니다. 대규모 환경 재앙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다뉴브강 주변 7개 나라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고지역 부근은 이미 죽음의 마을로 바뀌었습니다.

슬러지가 흘러든 마르칼 강에는 더이상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다뉴브강의 지류인 라바강을 통해 어젯밤 다뉴브강 본류까지 슬러지가 흘러들었다는 것입니다.

라바강과 다뉴브강 초입의 산도는 강 알칼리성을 뜻하는 PH 9.55로 측정됐고,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가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마티스/헝가리 복구대원 : 동물들이 강물을 마시지 못하도록 해야하고, 사람의 경우 접촉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PH가 10을 넘어가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물이 됩니다.

총연장 2850㎞로 볼가강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다뉴브 강은 독일 남부에서 발원해 흑해로 흘러드는데, 수도 부다페스트를 관통하는 헝가리를 비롯해 하류의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몰도바 등 동유럽 7개 나라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헝가리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연합과 러시아에 긴급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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