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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빚 갚으랬더니…돈 보태 직원주택 지원

김윤수

입력 : 2010.10.0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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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공기업의 방만한 운영 실태, 언제쯤이면 뉴스에서 사라질까요? 빚을 갚겠다고 사택을 매각해 놓고, 여기에 돈을 더 보태 직원들의 주택지원자금으로 써버린 공기업이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빚이 15조 5천억 원이나 되는 한국가스공사.

수도권에 있는 직원용 사택 587세대 가운데 257세대를 지난해 매각했습니다.

이 사택을 팔아 조금이라도 빚을 갚아 자구책을 마련하라는 정부 지시가 있었습니다.

사택을 매각해 생긴 돈은 모두 278억 원, 그러나, 정작 빚 갚는 데는 한 푼도 쓰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돈에 20억 원 가량이 더 붙어서 직원들 주택지원자금으로 사용됐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344%.

전체 공공기관 297개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민간기업으로 치면 부도직전의 부실기업 수준입니다.

가스공사 측은 직원들 형평성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가스공사 직원 : 매각을 갑자기 결정하다 보니까 형평성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나가야 되고 어떤 사람은 계속 있고, 그래서 전세자금 마련이라는 제도를 도입하게 된 겁니다.]

공기업이 나랏돈으로 운영된다는 책임의식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종혁/한나라당 의원 (국회 지식경제위) : 공기업의 천문학적인 부채가 국가의 재정건전성을 위협할 심각한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기업은 과거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방만한 경영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공기업 선진화'라는 말만 요란할 뿐 자기 이익만 챙기면 그만이라는 이런 도덕적 해이는 결국 국민들의 세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