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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횡령·돈세탁…강원랜드, 끝없는 직원 비리

권영인

입력 : 2010.10.06 21:05|수정 : 2010.10.0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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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강원랜드의 한 직원이 고객 돈 80억 원을 빼돌렸다가 구속된 것이 작년 일인데, 이후에도 직원들의 내부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냥 민간 기업도 아니고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SBS가 강원랜드의 내부 감사자료를 입수했는데 그 비리 백태를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달이 멀다하고 터지는 강원랜드 직원들의 횡령 사건.

직원 비리를 막겠다며 강원랜드는 지난해 160억 원을 들여 입출금 전산 시스템을 새로 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내부 비리가 사라졌을까?

SBS가 입수한 강원랜드 내부 감사 보고서입니다.

카지노 딜러 서 모 씨는 올해 초 100만 원권 고객 수표 101장을 빼돌려 넉달 동안 모두 1억 원을 횡령했습니다.

환전팀 직원 임 모 씨는 칩으로 바꿀 지폐를 계수기에서 반복해서 돌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받은 고객 돈보다 더 많은 칩을 나눠준 셈인데 이렇게 생긴 차익 2천 8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강원랜드 감사팀 직원 : 그런 사건들은 사실 저희가 염두에 두지 못했던 새로운 종류라고 해야 할까요? 전산 시스템으로 개선 안 되는 것들이 있어요.]

검은 돈을 세탁해준 직원도 적발됐습니다.

영업팀 한 직원은 수표 3억 원을 돈 세탁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VIP 고객을 통해 자금 세탁을 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직원 비리는 카지노 밖에서도 있었습니다.

직원 교육을 담당하는 김 모 씨는 이미 중단된 교육의 강사료와 교재비를 업체에 지급하고 그 댓가로 1천만 원의 리베이트를 받았습니다.

[김성태/한나라당 의원 : 강원랜드의 비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습니다. 조속한 시일내에 강도 높은 개선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지난 2년 동안 강원랜드 내부 감사에 적발돼 징계를 받은 직원들은 모두 180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최준식,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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