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입학 장사에 리베이트까지'…한심한 사립초교

조제행

입력 : 2010.10.05 17:13

학교 공사비·교재값 리베이트 등 '비리 종합세트'

동영상

<앵커>

입학전형에서 떨어진 학생의 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정원외로 입학시킨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돈을 받고 학생들을 정원외 입학시킨 혐의로 서울 모 사립초등학교 교장을 지낸 64살 오 모 씨와 63살 조 모 씨 등 두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오 씨와 조 씨는 사립초등학교의 교장으로 있던 지난 2000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한 명에 1천만 원씩을 받고 모두 118명을 정원외로 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신입생 선발 공개추첨에서 떨어진 학생들의 부모들에게 입학할 방법이 있다며 학교발전기금으로 1천만 원씩을 내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 씨는 학교 공사를 맡긴 대가로 업체로부터 2천여만 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이런 식으로 모두 18여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교사들의 명절 선물비나 회식비 등에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립초등학교는 학생을 모두 공개 추첨 방식으로 선발해야 하며, 정원외 입학은 불법입니다.

경찰은 부정입학한 학생 118명의 명단을 관할 교육청에 보내 전학 등의 조처를 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보이스카웃 운영비 9천 8백여만 원를 빼돌린 혐의로 이 학교의 48살 조 모 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영어교재 업체로부터 1천여만 원을 받은 영어교사 44살 송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