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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에 사는 진모 씨.
전세보증금을 올려 달라고 하는 집주인의 요구에 고민이 많습니다.
2년 전 1억3천만원이었던 전세가가 최근 2억원 이상으로 높아지자 재계약 시점에서 전세금 인상 요구가 나온 것입니다.
결국 진 씨는 불편하더라도 수도권으로의 이사를 해야 할 입장입니다.
[진모 씨/서울 문정동 : 2년 새 전세값 올랐다고 시세대로 올려달라고 8천만 원을 올려달라고 하니 그 돈이 갑자기 어디서 나요. 그래서 서울에서 알아보니까 너무 비싸고 해서 경기도로 나갈까 여러가지로 고민 중이에요.]
이처럼 서울 지역 전세가가 고공 행진을 하다못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높아지자 수도권에서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입주 물량이 집중되면서 역전세난을 빚었던 경기도 광명, 용인, 파주 등도 오히려 서울의 수요자들이 이곳으로 몰리면서 전셋값이 각각 1% 전후로 올랐는데요.
[김은경/부동산 자문위원 : 최근 들어서 가을 이사수요지 더해진 시기에 사실상 서울지역의 전세 매물이 거의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서울보다는 경기 외곽권으로 점차 수요가 이동하면서 전세가 상승세도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남양주 진접읍의 경우 127㎡가 1억~1억 2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 정도 상승했고 광명시도 물량이 부족해 거래가 힘들어지면서 102㎡가 1000만원 상승해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에 전세가가 형성됐습니다.
또한 용인시는 죽전동 일대의 경우에도 76㎡가 일주일새 750만원 가량 올라 전세금이 1억3500만~1억4000만원 달합니다.
전세가가 오르면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수요로 바뀔 수도 있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김주철/부동산정보업체 리서치팀장 :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많이 올랐다고 하더라도 서울 같은 경우 아직 40%가 채 안되기 때문에 아직도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크게 높다 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상당수 전셋값이 오르더라도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따라서 집 값이 안정되지 않는 한 전세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여 수도권의 전세가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