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받고 학생을 부정입학시키고, 억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서울의 유명 사립초등학교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발전기금을 낸 학생을 정원외 입학시킨 혐의로 64살 오 모 씨 등 서울 모 초등학교 전 교장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비자금 관리를 도운 학교 행정실장 59살 정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오 씨 등은 교장으로 있던 지난 200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입학하지 못한 학부모에게 학생 한 명당 학교발전기금 천만원을 내게 하고 학생 118명을 정원외로 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립초등학교는 학생을 모두 공개추첨 방식으로 선발해야 하며, 정원외 입학은 불법 행위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이렇게 받은 불법 자금 18억여 원을 차명계좌에 넣어 관리하면서 교사들의 명절 선물비나 회식비 등에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초등학교는 결원이 생길 때 받는 편입생을 상대로도 1인당 수백만 원의 발전기금을 받는 등 금품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