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독일 20주년
<8뉴스>
<앵커>
독일이 통일된지 오늘로 20주년을 맞았습니다. 독일인들에게 물리적 통일보다 힘들었던 건, 동포들 간의 '정서적인' 화합이었습니다.
우리에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는데요, 연속 기획보도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 가운데 하나인 베를린 훔볼트 대학.
통일 당시인 1990년을 전후해 태어난 훔볼트 대학생들은 통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실케(25세)/훔볼트대 법학과 : 통일은 정말 위대한 일이었고, 독일의 미래를 위해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생각해요.]
통일이 됐을 때 9살이었던 동독 출신 직장인 리퍼트씨에게도 통일은 이미 자연스런 삶의 한 부분이 됐습니다.
사회적 갈등이 아직 남아있지만 진정한 통일을 위해 거쳐야 할 정상적인 과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일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통일 독일이 성공적인 성년기를 맞을 수 있는 것은, 통일 이전에도 지속됐던 동서독 간의 끊임없는 교류 덕분입니다.
1970년부터 통일 때까지 모두 아홉 차례의 정상회담이 열린 것을 비롯해 활발한 교류가 이어졌습니다.
한반도의 현실과는 사뭇 다릅니다.
2조 유로, 우리 돈 3,000조 원에 달했던 독일 통일 비용보다 한반도 통일 비용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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