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7일 열릴 전망이다.
한나라당이 다음달 11일부터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감안, 주무장관인 외교부 장관의 임명이 시급하다며 청문회 조기 개최를 요구한 데 대해 당초 불가 입장을 밝혔던 민주당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이 G20 행사를 앞두고 청문회 개최가 시급하다는 입장을 전달해왔고, 인사청문요청서도 국회에 제출된 만큼 합리적으로 일정을 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외교통상통일위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도 "한나라당의 요청을 감안해 7일 청문회를 열고, 8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말했다.
여야는 4일 원내수석부대표간 회동에서 청문회 일정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요구를 수용해 청문회를 조기 개최하는 대신 남북교류 현장점검을 위해 외통위 차원의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실태조사에 나서는 방안을 제안했고, 한나라당도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교장관 청문회 개최로 인해 7일부터 예정됐던 외통위의 해외공관 국감 일정은 부분적으로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통위 관계자는 "항공기 예약 일정 때문에 7∼8일 해외국감 일정을 순연시킬 수는 없고 건너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이와 함께 청문회 조기 개최로 방향이 잡힘에 따라 청문회 대응전략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김 내정자를 상대로 외교부의 편법특채 문제와 인사 개혁방안, 대북 편중 외교 문제 등을 추궁하는 한편 신상자료 분석을 통해 재산.병역 등 도덕성에서 문제가 없는지 집중 검증할 예정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청와대 모의청문회에서 김 내정자에게 특별한 하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자질과 정책 능력 검증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외통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은 "김 내정자는 흠결없는 공직생활을 해온 데다 전문성도 갖추고 있어 비교적 무난한 청문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