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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국부의 호화요트 '고급매춘 스캔들' 파문

입력 : 2010.10.02 01:40


근대 터키 공화국을 세운 국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사용하던 호화 요트가 국제 고급 매춘 스캔들에 휘말려 화제가 되고 있다.

7개월간 국제 매춘 조직 수사를 벌여온 터키 지중해 연안 휴양도시 안탈야 지방 검찰은 지난 27일 지중해 연안 괴첵 부근에 정박한 사바로나 호를 급습할 것을 현지 경찰에 지시했다.

헬리콥터에서 내린 경찰의 급습으로 러시아, 키르기스, 카자흐스탄 등에서 온 사업가 등을 비롯한 남성 9명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 10명이 현장에서 체포했다.

안탈야 검찰은 이 국제매춘 조직이 이전에도 두 차례 사바로나 호를 호화 매춘 장소로 이용했다고 밝혔다.

남성들은 성매매 대가로 하룻밤에 적게는 3천달러에서 1만달러를 지급했는데 체포된 남성 중에는 자신을 카자흐스탄 총리 고문이라고 신분을 밝힌 사람도 있었다고 현지 뉴스통신 휴리예트 데일리 뉴스는 전했다.

매춘을 한 혐의로 함께 체포된 여성 중에는 18세 미만의 미성년자 2명이 있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들은 외국인 모델 에이전시를 통해 터키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사바로나 '호는 길이 136m에 17개의 호화 룸을 갖춘 대형 요트로 1931년 미국에서 건조된 뒤 1938년 터키에 팔렸고, 국부 아타튀르크가 그해 죽기 전까지 귀빈을 모실 때 사용했다.

재무부는 지난 1989년 6천만달러를 받고 터키의 한 사업가에게 사바로나 호를 49년간 임대해줬고, 이 사업가는 이 호화 요트를 관광객들에게 다시 임대하는 사업을 벌였다.

터키 문화·관광부는 사바로나 호가 연루된 호화 매춘 스캔들이 터지자 재무부에 요구해 사바로나 호의 소유를 문화·관광부로 바꿨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