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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면목없다", "판사를 증언대에 세우나"

입력 : 2010.09.30 17:19

김필식·은진수 의혹반박…김황식, 파독 간호사 생각에 '울먹'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3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후보자의 누나 김필식 동신대 총장과 은진수 감사위원은 야당이 제기한 의혹을 자신있는 태도로 적극 반박했다.

김 총장은 동생의 총리 지명시 가족이 환영했느냐는 질의에 "모두 반대했다"며 "동생의 꿈은 대법관이어서 대법관으로 (공직을) 마치는 게 바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댁 소유인 동신대에 대한 특혜논란에 언급, "내가 못된 며느리가 됐다"며 "친정 문제로 학교가 부정한 학교처럼 발표돼 시댁에 면목이 없다"고 호소했다.

김 총장은 동신대 지원을 후보자에게 부탁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형제는 서로 예의를 갖추고 산다. 그런 일을 어떻게 (광주법원장) 직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할 수 있나"고 반박했다.

그는 '(야당이) 동신대 지원액수를 과장해 허위의혹을 제기했다는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동의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총장은 `동생에게 용돈 수준의 돈을 준 적은 없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논란 끝에 증인석에 선 은진수 감사위원은 "판사가 판결을 선고해야 하는데 증언대에 불러서야 되겠느냐"며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불러 독립성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말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지만, 진행 중인 감사에 대해 현직 감사위원이 증언대 에 서는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고 불편한 심경을 피력했다.

은 감사위원은 현정부와의 정치적 연관성으로 감사위원이 됐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위원이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의사발언을 하면 금방 들통이 나고 설 자리가 없어진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감사종료 시기에 대해 "판결문을 언제 쓰냐고 물으면 말할 판사 있느냐. 빨리 하라고 독려하겠지만 정확성도 담보해야 한다"고 말하고, "(발표시기에) 외압이 없었고 외압이 있다 하더라도 흔들릴 정도로 내공이 부족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에서 독일로 건너간 간호사와 광부들의 공로를 떠올리면서 울먹여 청문회장을 숙연하게 했다.

그는 "70년대 말 독일에서 만난 파독 간호원과 광부들의 공로를 어찌 잊겠느냐는 글을 쓴 적이 있다"는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의 지적에 "그들의 임금을 담보로 차관을 얻고 그것을 종잣돈으로 이 나라를 만들었는데 그 사람들을 잊을 수 있느냐고 생각하고 글을 썼다"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국가재정이 허용하는 한 이분들을 지원하고 재정지원이 안되면 격려하고 사기를 올려주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