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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 정부 연구소가 10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첨단 장비를 샀다가 쓸모가 없어졌다며 고철로 팔았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종류의 장비를 다른 기관에서 새로 구입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기 돈이라면 과연 이렇게 할까요?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축산물 등 식품에 포함된 유독물질 다이옥신을 검출하는 장비입니다.
1조분의 1그램까지도 찾아내는 첨단 장비로 한 대에 11억 원이나 합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영남지원은 이 장비를 2001년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2005년에 업무가 다른 곳으로 이관되면서 이 장비는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다이옥신 검출 장비를 관리할 직원들이 모두 다른 곳으로 인사발령이 났기 때문에 이곳 영남지원에는 사실상 관리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6년 가까이 방치되던 장비는 지난해 2천 6백만 원에 고철로 매각됐습니다.
하지만 환경과학연구원은 2년 전 같은 종류의 장비를 11억 원을 주고 새로 샀습니다.
[황영철/한나라당 의원 : 고가장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이것을 필요로하는 부처와 또 사용하지 않는 부처 간의 원만한 정보교류를 통해서 활용도를 높여가는 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국립수산물 과학원도 1억 7천만 원짜리 중금속 분석 기계를 방치했다 지난해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역시 담당 연구원이 바뀌면서 장비를 사용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구입한 고가의 첨단 장비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고철로 팔려나가거나 방치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종우, VJ : 황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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