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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 기후 때문에 작황이 부진하면서 채소 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제 최고 기록으로 배추 한 포기에 13,800원 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배추가 금추가 됐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김장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이런 추세라면 김장 대란까지 우려되는 것 아닌가요?
<기자>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 때문에 배추 살 엄두를 못내고 있고, 김치 공장들까지 물량 확보 전쟁에 나섰습니다.
추석 전 비상 공급량을 늘렸기 때문에 대목이 지나면 이상 기후로 인한 가격 급등세가 진정될 것이란 예측이 빗나간 상황입니다.
배추 1포기가 비교적 싸다는 농협 유통망에서 조차 1만 천 원을 넘어서면서 추석 직전보다 1천 8백 원이나 뛰었는데요.
지난해 이 맘때 배추 한 포기가 1천 6백원이였으니까 1년 만에 9배 가까이 뛰면서 사상 최고가에 팔리고 있는 겁니다.
배추 뿐 아니라 김장 재료인 무와 대파 가격도 추석 전 보다 20% 이상씩 올라 1년 전보단 3배 넘게 뛰었습니다.
<앵커>
이제 가게에 가도 김치를 살 수 없다는 얘기가 있어요?
<기자>
배추 값이 뛰면서 소비자들이 포장 김치나 즉석 김치를 많이 찾아 매출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배추 원가가 오르다보니까 팔 수록 손해여서 김치 가공 업체들이 오히려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있습니다.
다음달 가격인상까지 검토하고 있는데요.
학교나 기업체 단체 급식에 김치를 납품하는 업체들도 단가를 올려주지 않으면 김치 공급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가을 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다음달 하순까지는 배추 공급난이 이어질 전망인데요.
태풍 곤파스 영향으로 가을 배추 재배 면적의 15% 정도가 피해를 입은데다 배추 속이 녹아내리는 병까지 퍼지면서 수확량이 평소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작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앵커>
내년 예산 규모가 17조 늘어나게 됐다고 그러죠. 그런데 복지 예산이 워낙 많이 잡혔고 오히려 성장동력예산이 빠듯한 거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는데요?
<기자>
내년 나라살림 규모가 309조 6천억 원입니다.
본 예산 기준으론 처음으로 3백조 원을 넘어선 건데요.
보건, 복지, 노동 분야 예산 비중이 전체 예산의 27.8%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대폭 늘렸던 사회간접자본 관련 예산은 8000억 원 정도 줄였는데요.
건국 이후 처음으로 도로 신설 예산이 한 푼도 책정되지 않았습니다.
항목 별로 보면 보육 등 복지예산이 올해보다 5조 1천억 원 늘어난 86조 3천억 원으로 책정됐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2조 9천억 원이 늘어난 23조 7천억 원을 배분했습니다.
4대강 예산은 수자원 공사 부담금 3조 8천억 원을 포함해서 7조 8백 억으로 책정됐는데요.
대북전력 보강 차원에서 국방예산은 올해보다 5.8% 늘린 31조 3천억 원을 배분했습니다.
<앵커>
그중에 특징적인 항목들 얘기해주시죠?
<기자>
4인 가구 기준 최저생계비가 143만 9천원으로 5.6% 인상이 됩니다.
2년 동안 동결됐던 공무원 임금도 5.1% 인상돼서 지출이 늘어나게 되는데요.
보육비 지원과 전문계고 무상교육 등에 3조 원이 투입되고, 경영난을 겪고 있는 LH에는 결국 혈세 1조 2천억 원이 지원됩니다.
이번 예산으로 국가채무가 올해보다 늘어난 436조 8천억 원이 될 전망인데요.
정부가 다소 낙관적이라 볼 수 있는 내년 5% 경제 성장을 예상하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85달러로 예측해 나라살림을 짰는데 세계 경기둔화로 성장률이 4%대로 떨어지거나 국제유가가 오를 경우 재정 상황은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코스피가 나흘 연속 연중 최고치 행진을 하다가 어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죠?
<기자>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이 오른 부담으로 속도조절에 나선 분위기였는데요.
외국인들이 열흘만에 주식을 팔았고, 펀드 환매물량도 2천억 원 가까이 쏟아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국제신용평가 회사 무디스가 아일랜드 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부정적인 전망을 한 영향으로 유럽은행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진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들이 16일 연속 주식을 사면서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코스피 지수는 연중 최고치지만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는 힘을 못 쓰고 있던데요?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75만 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넉 달만에 최저 수준이 됐는데요.
두 달 전보다 11% 이상 하락한 겁니다.
반도체와 LCD 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선진국 경기 둔화로 IT 수요까지 줄어들 것이란 전망 때문인데요.
넉 달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 온 원·달러 환율 하락세도 수출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4포인트 정도 떨어졌고 코스닥 1포인트 이상 올랐습니다.
아시아 증시 유럽우려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환율은 사흘째 하락하면서 1,146원 30전입니다.
<앵커>
오늘 미국 증시는 하루만에 반등했죠?
<기자>
소비와 일자리 지표는 그리 좋지 않게 나왔는데 증시 주변에 돈이 많다보니 다우지수가 어제 하락분만큼 상승한만큼 제자리를 찾는 오뚜기 장세를 펼쳤는데요.
소비 심리가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오면서 7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미 대도시 주택가격의 상승 폭도 줄어 경기둔화 우려를 키웠는데요.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미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를 추가로 사는 방식으로 시중에 돈을 더 풀 것이란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미 최대 약품 체인업체 월그린의 실적이 늘었고 제약업체들의 인수합병 소식까지 전해진 것도 도움이 됐는데요.
반면 국제유가는 경기둔화 우려로 소폭 하락한 76달러 18센트를 기록했고 금 값은 온스당 1,308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10,858선까지 올라섰습니다
나스닥 소폭 상승해서 2,379입니다.
S&P 500 5포인트 정도 올라서 1,147입니다.
유럽증시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위기설에 널뛰기 장세를 하면서 영국만 올랐고 프랑스와 독일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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