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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명의 사할린 동포 1세대가 모여 사는 인천 연수구의 한 복지회관!
늘 조용하던 이곳이 아침부터 술렁술렁!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반가워요. 반가와요.]
오늘 특별한 발걸음을 한 10명의 주인공들은 먼 이국 만리 연해주 사할린에서 온 러시아동포 3세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재외동포청년 IT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7월 입국한 연수생들이다.
[전 알렉세이/재외동포 연수생 : 추석 연휴라 복지회관에 와서 할머님들께 만두도 빚어드리고 노래도 들려 드리려고.]
러시아에 대한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연수생들은 모처럼 고향에 온 듯한 기분에 빠지고.
[김 아나스타샤/재외동포 연수생 : 러시아 같은 나라에서 와서 기분도 좋고 만나서 대화 나누는 것도 너무 좋습니다.]
오랜만에 러시아어를 하게 된 할머님들도 반갑기는 마찬가지.
[러시아에 오래 있다 보니까 그래도 조금 한 마디씩은 안 해요. 잊는다 해도 한 마디씩은 나옵니다.]
일제시대 강제 징용된 아버지를 따라 사할린에 머물었던 세월이 60년.
다시 고국으로 돌아온 사할린동포 1세들에게 이들의 방문은 가족 상봉의 기쁨이 따로 없는데.
[기분 좋지. 바로 추석 명절 같아, 기분이.]
난생 처음 한국 음식을 만들어보는 솜씨가 어디 가랴.
서툰 솜씨로 송편을 빚으며 고향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며 이들 사이엔 더 이상 '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서툰 한국어지만 오늘을 위해 연습한 연수생들의 공연이 펼쳐지고.
모두가 한마음이 된다!
[김 아나스타샤/재외동포 연수생 :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와서 뵙고 싶습니다. 할머님들한테 한국 전통을 배운 거잖아요. 배워서 너무 좋았습니다.]
서로의 마음이 더해졌으니 송편 하나로도 이보다 푸짐한 한 상이 어딨으랴!
그들이 함께 공유한 건 단순한 음식이 아닌 마음!
[박기수/국제 HRD센터 센터장 : 일제 강점기때 강제로 징집되신 동포분들의 어려운 점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도록 하고 한인 후손이라는 자긍심과 자부심을 키워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교육의 목적입니다.]
서로에게 가족이 되어준 아주 특별한 나눔의 현장!
그들에게 누구보다 풍성한 추석 명절이 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