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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연가의 천국' 일본이 흡연 억제를 위해 다음달부터 담뱃값을 크게 올립니다. 이번에 담배를 끊겠다는 사람, 담뱃값이 오르기 전에 미리 사두겠다는 사람 어느 쪽이 더 많을까요?
도쿄에서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다음달부터 담뱃값을 30% 이상 인상합니다.
담뱃값이 사상 최대로 오르면서 마일드세븐 한 갑은 우리 돈으로 약 5천 5백 원, 말보로는 6천 원이나 됩니다.
흡연 억제를 위한 인상 조치에 애연가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끊을까? 아니면 오르기 전에 미리 사둘까?
[흡연자 : 끊도록 노력해야죠. 필요하다면 전자담배를 피워서라도….]
'담배 졸업'을 결심한 애연가들은 3개월 과정에 2만엔, 우리 돈으로 28만 원 가량하는 금연클리닉을 찾고 있습니다.
한 달 반만 금연하면 이 정도의 돈은 절약되기 때문입니다.
[다카하시/금연클리닉 의사 : 일반적으로 10명 중 6~7명이 금연에 성공합니다.]
금연 열풍 덕분에 니코틴 껌과 전자담배 같은 금연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담배 끊기를 포기한 '골초'들의 사재기 열풍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오츠기/편의점 홍보담당 : 가격이 대폭 인상된다니까 수백갑씩 한꺼번에 사가는 손님이 많습니다.]
남성 3명 중 1명이 담배를 피우는 흡연 천국 일본은 해마다 10만 명 이상이 흡연으로 숨지고 있지만 일본 담배회사의 대주주가 정부여서 그동안 담뱃세를 인상하는데 소극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담배로 인한 건강비용이 담배 수익의 3배를 넘어서자 일본 정부는 뒤늦게 가격 인상을 통한 금연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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