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시아주버니vs제수' 현대건설 매각 집안싸움 예고

권애리

입력 : 2010.09.25 07:26

동영상

<앵커>

9년 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현대건설 매각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현대그룹과 현대기아차 그룹이 인수 의향을 보이고 있는데, 집안 싸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외환은행 등 9개 기관으로 구성된 현대건설 채권단이 공고를 내고, 현대건설 총 주식 중 34.88%에 해당하는 3,887만 9천주를 매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채권단은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입찰 의향을 내놓은 것은 2곳.

인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온 현대그룹과 물밑에서 인수 준비를 해온 현대기아차그룹입니다.

9년전 자금난으로 현대건설을 채권단 관리에 넘긴 현대그룹은 건설이 본래 고 정몽헌 회장의 몫이었음을 강조하며 TV광고까지 제작했습니다.

[현대그룹 TV광고 : 아들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현대그룹은 그룹의 핵심인 현대상선 지분 8.3%를 가진 현대건설을 확보하지 못하면 그룹이 와해 위기에 처할 수 있어 인수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입니다.

현대·기아차그룹도 다음달 1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입찰 참여를 공식화할 계획입니다.

4조 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현대기아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현대가의 모태기업인 현대건설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수대금이 3조 원을 훌쩍 넘을 현대건설을 두고 시아주버니와 제수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