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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2001년 자금난으로 채권단의 손에 넘어갔던 현대건설의 새 주인 찾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인수의사를 보이고 있어서 지금으로서는 집안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보도에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그룹 경영권을 놓고 정몽구, 정몽헌 두 아들이 맞붙었던 현대그룹 왕자의 난.
병석에 있던 정주영 당시 명예회장이 정몽헌 회장 손을 들어주면서, 정몽헌 회장은 현대건설을 비롯한 주력 계열사를 손에 넣습니다.
[정주영/현대 명예회장 (현대그룹 경영자협의회, 2000년 3월 27일) :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기아차 등 일이 바쁘기 때문에 경영자협의회 의장은 정몽헌 회장이 단독으로 하더라도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자금난으로 이듬해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고, 9년 만인 오늘(24일) 채권단은 현대건설 지분 34.88%를 매각한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김효상/외환은행 여신관리본부장 : 가격이 가장 우선이고, 그 외에도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인수자의 경영능력 등 제반 요소들을 균형있게 검토할 예정입니다.]
일찌감치 인수 의사를 밝힌 현대그룹은 원래 정몽헌 회장 몫이었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대그룹 TV 광고 : 아들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현대그룹으로서는 그룹의 핵심인 현대상선 지분 8.3%를 가진 현대건설을 놓치면 그룹이 와해될 수도 있어 더 절박합니다.
법률자문사 등을 이미 선정해 놓은 현대차그룹도 다음주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할 계획입니다.
자금력 있는 기업이 인수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지만, 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은 정 씨가 맡아야 한다는 정서가 깔려 있습니다.
인수대금 3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건설을 놓고, 시아주버니와 제수 간의 경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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