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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빠지자 '악취 진동' 고통…전염병 확산 우려

장선이

입력 : 2010.09.24 20:30|수정 : 2010.09.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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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재민들을 힘들게 하는 게 재산상의 피해뿐이 아닙니다. 하수가 역류하면서 오염된 가재도구와 쓰레기에서 내뿜는 악취도 견디기 힘든 고통입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석 전날 폭우로 서울 양천구 신월1동에선 920여 가구가 침수됐습니다.

대부분의 주택에선 하수가 역류하고 변기물이 넘치면서 옷가지와 가구들이 심하게 오염됐습니다.

말려도 보고 닦아도 보지만 악취만 뿜어낼 뿐 쓸모없게 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정해영/서울 신월동 : 화장실에서 역류되서 올라오지. 지금도 계속 냄새가… 그저(22일)께부터 선풍기, 보일러 켜놓고 말려도 냄새가 빠지질 않아.]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에 노약자와 어린이들은 친척집이나 구청에서 마련한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보건소에선 연일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대부분 반지하 가구인데다 피해범위도 넓어 충분한 소독효과를 내기엔 역부족입니다.

전문가들은 오염된 물건과 쓰레기가 널려있고 비가 내려 습도가 높아져 전염병이나 피부병이 확산되지는 않을까 우려합니다.

[정수진/신촌세브란스병원 전문의 : 폭우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수인성 질병에는 장티푸스나 그외 살모넬라 감염, 이런 병들은 열이나 설사, 복통을 수반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200여 개 비상방역반을 편성해 살충, 살균 소독을 한 데 이어, 내일부터 2차 방역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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